경기도의회 민주당 "기재위 파행, 국민의힘 책임"…국힘 "지미연 위원장 탓"
경기도의회 민주당 "기재위 파행, 국민의힘 책임"…국힘 "지미연 위원장 탓"
  • 김정혁
  • 승인 2023.11.20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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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파행에 대해 국민의힘이 도민 앞에 책임질 것을 비판고 나섰다.

민주당은 20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자당 대표직을 둘러싼 권력 다툼에서 파생된 사보임 갈등을 상임위 활동과 결부시켜 행감을 파행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지미연 기재위원장은 보임된 자당 소속 의원 2명의 감사위원 자격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상식 밖의 일도 저질렀다"며 "국민의힘 내분으로 인해 행감 뿐만 아니라 심화하고 있는 경제위기 한가운데서 실시되는 내년 본예산안 심사마저도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미현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도민의 염려와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이번 문제를 잘 해결해 책임정치의 길로 돌아오라"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대표의원 김정호)도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자당 소속 지미연 기재위원장에게 모든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대표단은 입장문에서 "기재위가 행감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 기재위는 지난 7월18일 본회의에서 통과된 사보임의 건을 볼모로 9월 임시회에 이어 올해 행감까지 파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 위원장은 기재위에 보임된 위원 국민의힘 2인을 감사위원에서 배제시키는 감사계획서 작성을 지시해 의결하는 야만스런 일을 저질렀다"며 "이렇게 지 위원장 개인의 몽니로 인해 행감 파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 중인 점은 경기도민 누구라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이 사태의 모든 원인은 지 위원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이는 명백히 의회를 기망하는 태도"라며 "만약 기재위 행감이 실시되지 못할 경우 민주당과 협의해 윤리위원회 회부 등 대책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신임 대표단은 올 7월 전임 대표단 소속 의회운영위 6명을 비롯해 다른 상임위 15명의 위원을 사보임 했다. 이에 지 위원장을 비롯한 전임 대표단 측은 의원 간 합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강제로 사보임이 이뤄졌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신임 대표단의 사보임 단행에 따라 각각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 기재위로 상임위를 옮긴 이제영(국·성남8)·이채영(국·비례) 위원을 감사위원에서 제외한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이 제372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현재 행감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작된 도의회 행감은 오는 23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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