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경기도의회 '파행' 우려
11대 경기도의회 '파행' 우려
  • 김정수
  • 승인 2022.07.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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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야, 원 구성 놓고 여전히 '기싸움'
21일 오후 도의회 기자실에서 만나 악수하는 제11대 경기도의회<br>​​​​​​​국민의힘&nbsp;​​​​​​​곽미숙(고양6)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4) 대표의원./뉴스10=김정수기자
도의회서 악수하는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뉴스10=김정수기자

'78 대 78' 여야 동수인 11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선거와 원 구성 등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주말에도 만나 이들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지만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도의회에 따르면 국힘과 민주당 실무협상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의장선거와 상임위원회 증설, 상임위원장 배분, 예결위 분리 등을 두고 협상을 계속했다.

하지만 양 당은 쟁점마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당은 우선 의장 선출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제11대 전반기 의장은 12일 첫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선출되며 국민의힘에서는 김규창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염종현 의원이 각각 후보로 나선 상태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되는데 67세의 김 의원이 62세의 염 의원보다 연장자다.

이에 민주당은 의장선거를 치르지 않고 전반기에는 민주당, 후반기에는 국힘이 각각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 지난 8일 "도민이 여야 동수의 구도를 만들어 준 것은 싸우지 말고 도민의 민생안정을 위해 협치하라는 명령"이라며 "국민의힘은 선거를 통해 의장 및 상임위원회 배분을 독식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도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대승적인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은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당리당략에 따라 회의규칙을 개정하지 않은 것이 무슨 양보인가?"라며 "이재명 전 지사의 거수기로 전락했떤 10대 의회로 돌아가고자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상임위 배분에 대해서도 양당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서로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상임위 증설도 민주당은 의원정수가 142명에서 156명으로 늘어난 만큼 필요하다는 입장은 반면 국힘은 상임위원을 15명에서 17명으로 늘리만큼 증설이 불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민주당 남 대표의원 "국힘의 발목잡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며 "자리에 매몰되면 협치가 아니다. 의장도, 상임위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것ㅇ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예결특위도 민주당은 도청과 도교육청 분리하자는 주장에 반해 국힘은 수석전문위원 증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남종섭 대표의원은 “예결특위 위원이 30명 정도 된다. 한 명당 5분씩만 발언을 해도 3시간 가까이 걸린다”며 “경상남도 의회에서도 효율적인 예결산 심사를 위해 예결특위를 도청과 교육청을 분리한 사례가 있는 만큼 경기도의회에서도 예결특위를 도청과 교육청으로 분리하여 심도깊고 효율적인 예결산 심사를 담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국힘 곽 대표의원은 "여야 동수를 만들어 주신 도민의 준엄한 명령은 공정한 규칙에 따라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이라며 "무리한 요구로 원 구성을 지연시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로인해 오는 12일 개원하는 11대 도의회가 교섭단체 갈등으로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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