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여야, '의장선출·원구성 방식'에 이견 좁혀
도의회 여야, '의장선출·원구성 방식'에 이견 좁혀
  • 김정수
  • 승인 2022.07.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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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의장 선출은 투표로…지는 쪽에서 운영위원장 차지하기로
'상임위원 배정·상임위 증설·예결위 분리'는 여전히 평행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지미연(용인6) 수석대변인이 1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0 김정수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지미연(용인6) 수석대변인이 1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0 김정수 기자

경기도의회 여야가 '전반기 의장'을 투표로 선출하고, 의회운영위원회는 의장선거에서 지는 쪽이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14일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반기 의장을 투표로 선출하고, 지는 쪽에서 의회운영위원장 자리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원구성 방식도 지는 쪽이 운영위를 가져가면, 승리한 쪽에서 기획재정위원회를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지미연(용인6) 수석대변인은 이날 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당 모두 의장선출을 투표로 하고 지는 쪽이 의회운영위를 가져가는 것에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대표단도 지난 11일 전반기 의장을 투표로 선출하되, 지는 쪽에서 의회운영위원장과 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을 내세우며 원칙대로 하자는 국민의힘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결국 양당이 전반기 의장을 투표로 선출하고, 원구성 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힌 셈이다.

문제는 민주당이 내건 '후반기 의장' 선출 조건이다.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투표로 선출하되, 지는 쪽이 후반기 의장을 맡자는 조건을 내걸은 상황.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후반기에는 대표단도 바뀌는데, 후반기 의장을 전반기 대표단이 미리 정리하는 것은 '권한 밖'이라는 것이다.

지 대변인은 "후반기 대표단은 누가 될 지도 모르는데, 전반기 대표단이 후반기 의장을 정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후반기 의장은 후반기 양당 대표단이 협상을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마저 독식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투표로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가져가려는 것은 협치의 불씨마저 꺼트리는 가혹한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선거를 통해 의장을 독식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도의회 여야는 '상임위원 배정·상임위 증설·예결위 분리'에 대해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원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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