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지방의회…원구성 갈등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지방의회…원구성 갈등
  • 김정수
  • 승인 2022.07.0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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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장 놓고 신경전…일부 시의회 '독식'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내 지방의회 곳곳이 원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도내 지방의회에 따르면  우선 경기도의회는 전체의석 156석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78석씩 나눠 가지면서 의장 선출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국민의힘 김규창(여주2) 의원과 민주당 염종현(부천1) 의원이 경쟁하는데, 현행 회의 규칙 상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돼 김 의원이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민주당은 의장선거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지난 10대 의회에서 회의규칙을 개정하려다 국힘의 반발에 현행대로 의장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이같은 갈등은 원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당은 원구성을 위한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두고 공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양당이 의석수가 같다 보니, 원구성을 위한 실무협상에 진전이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사안마다 합의점을 찾는데 양당의 갈등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성남시의회도 의장단 구성에 진통을 겪고 있다.

시의회는 이달 1일 의회를 개원하고 5일까지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시의원들이 신상진 시장직 인수위에 설치한 '시정정상화 특위'의 오는 20일까지 연장을 두고 갈등를 빚으며 원구성 협상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성남시의회는 국힘 18명, 민주 16명으로 이뤄져 있지만, 국힘 단독으로 원구성을 할 경우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어서 섣부르게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13명, 국민의힘 12명으로 구성된 화성시의회도 의장단 구성에는 합의했으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갈등을 빚으면서 의장단 선출을 무기한 연기했다.

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으로 구성된 의정부시의회 역시 임기 시작 첫날인 지난 1일 원 구성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갈등을 빚고 있다.

의장단을 선출한 남양주와 구리시의회도 갈등은 여전하다.

다수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차지하는가 하면 독단적으로 원구성을 통보하고 표결까지 처리하면서 상대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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