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상화…9일 의장 선출
경기도의회 정상화…9일 의장 선출
  • 김정수
  • 승인 2022.08.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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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지난 2일 '술잔투척' 논란 공식 사과
지난 4일 김 지사-여야 대표 공식 회동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수석부대표들이 제362회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실에 접수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수석부대표들이 제362회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실에 접수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제11대 첫 임시회를 의장선출 등 원구성을 놓고 파행한 경기도의회가 오는 9일 정상화한다.

전국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마지막 원구성에 들어가는 것.

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제362회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실에 접수했다. 

이날 임시회 소집요구서는 조성환(민·파주2) 수석부대표와 김정영(국·의정부1) 수석부대표가 함께 제출했다. 

◆도의회 정상화…9일 임시회 개회

그동안 양당 대표단은 첨예하게 대립하던 원구성 문제를 비롯해 현안 문제 등을 치열하게 논의해 온 끝에 이날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조성환 수석대변인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임시회 소집요구서가 제출됐다면서 양당간의 치열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민생회복을 위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주신 국민의힘 대표단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제11대 의회는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쟁의 장소가 아니라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의 삶을 보듬어나가는 일하는 의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남종섭 대표의원도 “그동안 의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한 것과 관련하여 도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오는 임시회에서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경기도 추경 예산안 등을 꼼꼼하게 심의하여 도민들의 움츠린 어깨를 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술잔투척' 도지사 공식 사과에 원구성 급물살

그동안 '78대 78' 도의회 여야는 시작부터 의장선출 방식과 상임위 증설, 예결위 분리 등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파행을 거듭했다. 

도의회는 지난 12일 제361회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5분만에 산회했다. 

이어 여야는 원구성을 두고 협상을 거듭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11대 도의회 첫 임시회는 원구성도 못하고 파행했다.

여기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부지사 신설 강행에다 임명한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취임 전날 양당 대표들과의 저녁 회동에서 '술잔 투척' 논란을 빚으면서 도의회 파행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전 부지사의 사퇴와 김 지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원포인트 임시회 마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김 전 부지사가 취임 4일만에 사퇴하고, 김 지사 역시 지난 2일 공식 사과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경기도의회-경기도 '극적 회동'

김 지사와 도의회 여야 대표단간 극적 만남이 지난 4일 이뤄졌다. 

김 지사와 도의회 여야 대표단이 4일 오후 2시 1층 카페에서 만나 약 10분간 도정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 

이날 회동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과 8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에 합의한 국민의힘이 김 지사와의 만남을 제안해 이뤄졌다.

김 지사는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와 류인권 기획조정실장 등 도 집행부, 도의회 여야 대표단도 함께 한 자리에서 "저의 입장에서는 우리 의회와 양당 대표님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승적으로 결정해줘 감사하다"며 "도의회가 정상화하면 도 집행부도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파행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였던 도의회가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제362회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키로 하고,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과 지난달 21일 경기도가 제출한 1조4387억원 규모의 민생 추경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11대 전반기 의장·원구성 '초미관심'

도의회는 오는 9일 제362회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하고 1차 본회의를 열어 무기명 투표로 전반기 의장을 선출한다.

현재 4선의 민주당 염종현(62) 의원과 3선의 국민의힘 김규창(67) 의원이 후보로 나선 상태다.

결선 투표 결과 동수가 나올 경우 회의규칙에 따라 연장자인 김 의원이 의장직을 맡게 된다.

하반기 의장은 의석수가 지금처럼 78대 78을 유지할 경우 전반기 의장이 나오지 않는 정당에서 하는 것으로, 사실상 전후반기 의장을 나눈 셈이다.

갈등의 핵심이었던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구성도 합의했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서는 전반기 의장을 맡지 않는 정당이 운영위원회를 포함해 주요 상임위 3개를 우선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상임위원 수도 여야 동수로 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는 "늦긴 했지만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저희(의회)를 같이 의논하는 상대로 인정해주시면 잘해나갈 것이다. 함께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는 "우선 도민께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도정의 파트너가 다 정해진 만큼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도민들께 힘이 되는 의회와 경기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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