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 경기도의회 여야, 의장선출 등 원구성 전격 합의
'파행' 경기도의회 여야, 의장선출 등 원구성 전격 합의
  • 김정수
  • 승인 2022.08.03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부터 18일까지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추경안 등 처리 예정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이 3일 8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0 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이 3일 8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0 김정수기자

사상 초유의 파행 사태를 겪고 있는 경기도의회가 오는 9일부터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한다.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의 '술잔 투척'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공식 사과하면서 여야간 원구성 협상이 급진전된 것.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3일 오후 실무협상을 벌여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민주당이 을지훈련과 추석 전 추경예산 집행을 고려한 일정이다. 

소기의 성과를 거둔 국민의힘과 협상력을 잃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발짝씩 양보하면서 이뤄졌다.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9일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구성 지연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걱정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민주당이 제안한 일정이 적기여서 원구성이 늦어진 만큼 속도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장선거는 국민의힘이 주장해온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무기명 투표로 선출한다.

다만, 후반기에도 여야 의원수가 동수라면 전반기에 패한 쪽이 의장을 맡기로 합의했다.

곽 대표는 "전반기에는 여야가 동수인 만큼 투표로 하기로 민주당과 합의했다"며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해온 전반기 의장 투표에서 패하는 쪽이 후반기 의장을 맡자는 부분은 후반기에도 여야 의원수가 동수일 경우 전반기에 패한 쪽이 맡도, 여야 동수가 아닐 경우에는 전반기 처럼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해온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도,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패하는 쪽이 주요 상임위를 가져가고, 후반기에는 바꾸기로 했다. 

상임위원는 여야 동수로 맞추기로 했다. 

그동안 민주당이 주장해온 상임위원회 증설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분리는 원구성을 한 뒤 차후 양당이 논의하기로 했다.

상임위 증설과 예결위 분리는 차후 양당 논의안건을 미루고, 의장선출 등 원구성을 먼저 하자는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제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초선의원 일동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에게 "민생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며 "이를 위해 상임위 증설과 예결위 분리는 선출된 의장과 부의장, 여야 대표들과 수석들이 함께 논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곽 대표의원도 "상임위원회를 증설하려면 전문위원 정수가 늘어야 하는데 부족한 상황에서 부족해 상임위 증설은 불가능하다"며 "정수 증원 권한을 갖고 있는 행안부에 정수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의원들에게 8월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요구를 위한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다.

임시회 소집을 위해선 재적의원 3분의 1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에게 ▲여야 대표의원과의 회동 ▲여야정 협의체 직접 참여 ▲경제부지사 담당 실국 조정 등을 공식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