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1대 경기도의회 염종현 전반기 의장
[인터뷰] 제11대 경기도의회 염종현 전반기 의장
  • 김정수
  • 승인 2022.08.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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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염종현(민·부천1) 신임의장./뉴스10=김정수기자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염종현(민·부천1) 신임의장./뉴스10=김정수기자

'파행'의 어려움을 겪은 끝에 경기도의회 제11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염종현(민·부천1) 의원은 9일 경기도의회 사무처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염 신임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의회 인사권이 독립된 상황에서 도의회 사무처장을 도에서 임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무처장을 개방형으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2월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의 입법 취지가 인사권 독립인 만큼 의회사무처장을 의장이 임명하되, 개방형 임기제로 공모해 뽑겠다고 것.

의회사무처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를 통해 의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의정 지원 TF팀도 구성된다. 

156명 의원들의 역량 강화와 공약 실현을 위해 공약을 모아 점검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지방의회는 조직권이 없어 공무원 수를 늘리려면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신 연정시대, 협치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염 의장은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과 김동연 지사께 간절히 말씀드린다. 우리가 함께 손 맞잡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로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성공시대를 열어젖히자"고 전했다.

1960년 7월7일생인 염 당선인은 신당연대 부천시 공동대표, 열린우리당 제1기 당원협의회 회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2년 제8대 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제11대 의원에 당선되며 경기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연속 4선에 성공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당선 소감

지난 한달 동안 후보로 표현은 못했지만 굉장히 노심초사했다.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첨예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저를 선택해주신 여야 의원들께 감사하다. 함께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규창 의원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의회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인지?

▲'78대 78' 여야 동수로 인해 원구성이 늦어졌는데, 그동안 협치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는 협치의 의미를 새겨 1천390만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의회가 나서야 할 때다.

이 자리를 빌어 원구성이 늦어진데 대해 도민들께 송구스럽다. 여야 대표단, 의원들이 갈등을 겪고, 합의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것이 의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여야 대표단과 156명 의원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다. 

고유가, 고물가 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고, 대외적 환경도 러시아 우크라 사태, 미중 갈등 속에 헤쳐나가야 할 때다. 김 동연 지사가 말했듯 추경을 통해 긴급하게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의회사무처 혁신방안은?

지난 2020년 12월 개정된 지방자치법의 입법취지를 10분 활용해야 한다.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은 도의회에 인사권 독립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를 토대로 볼 때 도의회 행정 수장인 의회사무처장을 도에서 임명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입법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의회사무처장을 개방형으로 임명하려 한다. 바로 해야 한다.
 
의회 인력과 의원수도 대폭 확대됐다. 반면 의회 직원들은 적어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당이 함께 논의해 빠르게 혁신하겠다.

또 현재 의회사무처장은 2급이고, 담당관과 상임위 수석전문위원이 4급으로 3급이 없는데, 3급 2명이 필요하다.

의장실도 직급 조정이 필요하다. 비서실장이 5급인데, 4급으로 상향하고, 직원들도 직급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여야정 협의체는 대해

다선 의원 중 연정 경험 의원들이 다수 있다. 남경필 전 지사 시절을 답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새로운 김동연 식의 양당 경기도의회와 새로운 정치모델 협치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

차근차근 제안하고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대립형 구조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의회의 존중하고, 의회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의장은 중재자 역할을 당연히 하겠지만, 의회의 입장을 우선시할 것이다.

협의체를 너무 촉박하게 1-2개월 안에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난 10대에 도와 도의회 정책협의회를 할 때는 부지사가 들어왔다. 해당사안에 따라서는 상임위원장도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가 매번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염태영 경제부지사와 정무수석이 오면 논의해서 발전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김 지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전문가인 만큼 경기도의 어려움을 경제적인 면에서 큰 성과를 내주길 바란다.

도의회를 경험한 바로는 의회와 집행부 관계가 순조로울 때는 도정이 굉장히 순탄했고, 발전적이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큰 갈등을 빚었다.

의장으로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여야를 포함하는 강력한 협치를 펼쳐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방법론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남경필 전 지사의 연정을 뛰어넘는 협치의 길을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서로 신뢰관계를 신뢰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갈등이 많은 구조라서 협치의 시스템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향후에도 갈등이 많다. 새로운 협치 모델을 고민하고 만들어내길 제안하겠다.

-향후 계획은 

▲의장의 중재자 역할이 중요하다. 

여야를 존중해야 한다. 여야간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했고, 여야가 함께 출발했다.

그래서 경기도 집행부 뿐 아니라 교육청을 포함한 협의체를 만들 필요가 있다.

경기도, 도교육청, 도의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정책과 예산 등을 논의하겠다.

의회가 자체적 정책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여야를 넘어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표단과 긴밀한 협력해 지방의회법을 만들어내겠다.

또 156명의 의원들이 지방자치의 주역이 되도록 의정지원 TF팀을 구성하고, 156명의 공약점검·이행기구를 만들어 자치분권을 선도적으로 확립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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