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경기도의회 출범 1년만에 '여소야대'…해법은?
제11대 경기도의회 출범 1년만에 '여소야대'…해법은?
  • 김정혁
  • 승인 2023.06.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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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청사 전경./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청사 전경./사진=경기도의회

사상 초유의 '78대78'이라는 여야 동수로 출범한 경기도의회가 '여소야대'로 바뀌게 됐다.

도의회는 국회와 달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이어서 여당이고, 국민의힘은 야당으로, 민주당 소속 의원이 암투병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77대78'로 변한 것.

이에 도의회는 내년 4월 10일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 전까지 '여소야대'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에 도의회는 앞으로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여야동수'인 상황에서도 김 지사의 역점사업이 도의회에서 발목 잡히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

각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의장선출 문제로 여야가 시작부터 충돌하며 개원 후 40일 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었다.

출범이후에도 여야는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2023년도 본예산을 처리를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준예산 사태' 우려까지 나왔으나 법정처리시한을 몇시간 앞두고 가까스로 예산안을 처리했다.

또 '성평등 조례' 등 각종 조례안을 두고도 여야가 충돌하면서 파행을 겪기도 했다.

당시 염종현 의장은 "천신만고 끝에 시작을 알린 제11대 전반기 의회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야 2023년도 본예산과 제3회 추경예산 등 주요 예산을 통과시켰다.국회는 못 했지만 경기도는 해냈다"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협치의 힘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 만큼 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 여당인 민주당의 '지원'을 받아온 김 지사의 역점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도의회 관계자는 "11대 의회 출범 초기부터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도 야당과 충돌이 잦았다"며 "'여소야대'로 바뀐 만큼 민주당과 국힘의 충돌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염 의장의 '협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염 의장은 "제11대 의회는 여야 78대 78 동수라는 전례 없는 상황에서 출발했고, 지난해 제2회 추경 파행으로 한 치의 양보 없는 갈등과 대립이 계속되는 험난한 과정이었지만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며 "의원들이 만들어낸 협치의 기반 위에서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의회 출범 초기와는 달리 여야정협의체 등을 통해 비교적 잘 소통이 이뤄지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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