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놓고 충돌
경기도의회 여야,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 놓고 충돌
  • 김정혁
  • 승인 2023.07.19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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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위해 백지화 철회" 촉구
국힘, "김동연 지사와 민주당 정쟁 행위 즉각 중단하라"
11월 행정사무감사·내년도 예산안 처리 '가시밭길' 불가피
경기도의회 광교청사./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광교청사./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여야가 18일 최근 정치권 화두인 '서울-양평고속도로 백지화'를 놓고 충돌하면서 오는 11월 회기의 '가시밭길' 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도의회 여야가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백지화 철회'를,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을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운 것.

우선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지난 1일 이홍근 의원이 긴급 발의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철회 촉구 결의안' 상정 불발을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이 의원의 긴급 발의 결의안이 어떤 정치적 요구나 당파를 드러내지 않았고, 지역발전과 주민을 위한 백지화 요구와 사업 재추진 요구를 담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의 반대로 건설교통위원회에 상정조차 못한 것.

민주당은 "정파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라는 도민의 요구를 담았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결의안 상정을 반대한 것은 도민의 목소리가 아닌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 따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진상규명 TF단 1차 회의를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과 명재성(고양5) 단장, 김선영(비례), 오지훈(하남3), 이홍근(화성1), 임창휘(광주2), 황세주(비례)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진상규명 TF단은 조만간 수해상황 등을 고려한 일정을 정해 양평군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도의회 국민의힘도 이에 질세라 '맞불'을 놨다. 

'양평~서울 고속도로 정치공작에 가세해 논란과 정쟁만 키운 김동연 경기지사를 규탄한다!'는 이날 논평을 통해 김동연 지사를 겨냥한 것.

국힘은 논평에서 "김동연 지사는 연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된 일방적 발언들을 쏟아내며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힘을 보태 논란만 키우고 있다"며 ""특히 김동연 지사는 '제가 부총리였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을 것'이라는 등의 오만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정쟁에 편승해 자신을 띄워보려는 얕은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민을 책임지는 김동연 지사가 진정 양평군민의 이익을 우선한다면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힘을 보태 논란만 키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토록 필요성을 강조해온 ‘레드팀' 역할에 스스로 나서 민주당을 향해 가짜뉴스 전파를 멈출 것을 촉구함이 마땅하다"며 "양평~서울 고속도로 사업의 백지화 철회를 위해 김동연 지사는 더불민주당의 거짓 선동에 편승하는 정치적 발언과 행위를 중지하라"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국힘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의 원인은 가짜뉴스와 지속적인 의혹 부풀리기로 정쟁을 유발해 논란을 키운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양평군민들의 염원인 고속도로 사업은 재개되어야 함은 마땅하나, 민주당의 정치 선동이 계속된다면 사업 추진 과정 내내 가시밭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을 책임지는 김동연 지사가 진정 양평군민의 이익을 우선한다면 민주당의 정치공세에 힘을 보태 논란만 키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토록 필요성을 강조해온 '레드팀' 역할에 스스로 나서 민주당을 향해 가짜뉴스 전파를 멈출 것을 촉구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의회 민주당은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온 양평군민들의 숙원사업에 걸림돌이 될 '서울~앙평 고속도로 진상규명 TF' 활동과 일방적인 촉구 결의안 발의 등의 정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이에따라 오는 11월 7일부터 12월 22일까지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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