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동수' 경기도의회, 의원들 신당행으로 지각변동 가속화
'여야동수' 경기도의회, 의원들 신당행으로 지각변동 가속화
  • 김정혁
  • 승인 2024.02.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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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미리(남양주2) 교육행정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개혁미래당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 기자
경기도의회 김미리(남양주2) 교육행정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개혁미래당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 기자

4.10총선(국회의원 선거) 일이 다가올수록 경기도의회의 지각변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김미리(남양주2) 교육행정위원장은 1일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정든 고향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세상을 바꾸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 개혁미래당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기간 우리나라에는 거대 양당만이 정치를 독식하는 기득권 정치가 고착화했다"면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하고 정치를 불신하고 있지만, 거대 양당은 매번 선거 때마다 진영논리를 이용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서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조웅천 국회의원 지역구 도의원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민생은 뒷전으로 내몰리고,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와 소수에 의한 당권 독점은 줄세우기 정치로 이어져 당이 조정하는 꼭두각시로 전락하게 만들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제 바꿔야 한다. 독주와 발목잡기, 승자독식의 정치로는 중앙정치도, 지방정치도, 모두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며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우리의 정치토양을 바꾸는 밀알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도의회는 총선 출마를 위한 사직, 탈당 등으로 국민의힘 76명, 더불어민주당 74명, 개혁신당 1명, 개혁미래당 2명 등으로 바뀌었다.

도의회 여야동수 구조는 지난해 6월 김미정(민주당) 전 의원 별세로 처음 깨졌고, 이후 총선 출마를 위해 이은주(더불어민주당)·서정현(국민의힘) 의원이 사직하면서 지각변동이 시작했다.

이같은 지각변동은 이기인(국·성남6) 의원이 지난해 말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 합류 선언으로 가속화 했다.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영부인의 특검으로 반목하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기 위해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선다"고 말했다.

성남시의원 출신의 이 의원은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이원욱 국회의원 지역구 박세원(화성3) 도의원도 지난달 24일 민주당 탈당과 함께 개혁미래당 합류를 선언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누가 더 싫으냐를 따지는 혐오 정치가 돼버렸다.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국민이 없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회가 마주한 모든 장벽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겠다. 이 자리에 선 저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따라 78대78 여야동수였던 경기도의회는 총선 출마를 위한 사직, 탈당 등으로 지각변동이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앞으로 총선 공천여부에 따라 탈당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여야 동수'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경기도의정에도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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