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 마저 '민생 뒷전'
도의회 민주당 마저 '민생 뒷전'
  • 김정혁
  • 승인 2022.10.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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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초재선 26명, 지난 24일 제주도로 연수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내부갈등을 빚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민생은 뒤로 한 채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 대표단의 분열 우려에도 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후반기 대표단 구성을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28일 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26명은 지난 24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는 예결산 심사 특강과 리더십 특강, 현장방문 등으로 짜여 있다.

하지만 '카카오 먹통사태'와 '민생추경안 처리 불발' 등으로 가중되는 도민들의 고통은 의정연수에 뒷전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경실련은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민생을 볼모로 정쟁에 몰두하는 민주당과 국힘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상인연합회도 오는 31일 도의회의 추경안 처리 실패의 책임을 묻는 '지역화폐 증액요구 및 파행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후반기 대표단 구성을 위한 '결속 다지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재선의원을 중심으로 한 초재선의원 26명이 제주도 의정연수를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에서는 '추경 불발'로 의정연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강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수십명도 지난 17일부터 1박2일간의 일정으로 강원도로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21일 원포인트 임시회까지 열면서 경기도·경기도교육청의 추경예산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민주당과 국힘의 대립으로 불발된 뒤 평행선을 걷고 있다. 

추경안에는 ▲지역화폐 발행 예산 ▲저신용·저소득자 지원을 위한 대환대출 예산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예산 ▲영·유아 보육료 ▲긴급복지 ▲행복주택 건설사업 등의 민생 예산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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