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경기도 '해빙모드' 속 '험로'
경기도의회-경기도 '해빙모드' 속 '험로'
  • 김정수
  • 승인 2022.08.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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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이 4일 만남을 가졌다./뉴스10=김정수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이 4일 만남을 가졌다./뉴스10=김정수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단간 극적 만남이 이뤄졌다. 

김 지사와 도의회 여야 대표단이 4일 오후 2시 1층 카페에서 만나 약 10분간 도정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 

이날 회동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과 8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에 합의한 국민의힘이 김 지사와의 만남을 제안해 이뤄졌다.

앞서 김 지사와 도의회 양당 대표 간 회동은 도의회가 파행되던 지난달 13일에도 이뤄졌으나 오찬만 하고 성과 없이 끝난 바 있다.

이번 회동으로 경제부지사 신설을 두고 빚어온 김 지사와 도의회 국민의힘 간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과 악수를 건네고 뒤늦게 참석한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의 어깨를 감싸며 반갑게 맞이했다.

김 지사는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와 류인권 기획조정실장 등 도 집행부, 도의회 여야 대표단도 함께 한 자리에서 "저의 입장에서는 우리 의회와 양당 대표님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대승적으로 결정해줘 감사하다"며 "도의회가 정상화하면 도 집행부도 도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곽 대표는 "늦긴 했지만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저희(의회)를 같이 의논하는 상대로 인정해주시면 잘해나갈 것이다. 함께 도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화답했다.

남 대표는 "우선 도민께 심려 끼쳐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도정의 파트너가 다 정해진 만큼 저희가 더 열심히 해서 도민들께 힘이 되는 의회와 경기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로 민생 관련 추경안은 어렵지 않게 처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김 지사의 정책 추진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국민의힘이 요구한 '여야정 협의체' 직접 참여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가 하면 경제부지사에게 편중된 권한 재조정에 대해 언급을 피한 것.

10여분간의 비공개 회담을 마친 뒤 김 지사는 '여야정 협의체' 직접 참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야정협의체를 언제부터 할건지 말이 나와서 '오늘 만난 것부터가 시작 아니겠냐'고 전했다"며 "여야정 협의체 직접 참여 방안은 충분히 검토해서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경기도의회 여야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로 의장을 선출하고 원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양당 대표와 도지사의 회동 ▲여야정협의체 도지사 직접 참여 ▲권한이 편중된 경제부지사와 행정부지사 업무 분담 재조정 등을 김 지사에게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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