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의원간 두번째 만남도 역시 빈손이었다.
김 지사는 13일 수원 소재 한 음식점에서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과 오찬회동을 가졌다.
지난 5일 도의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들을 만난 김 지사가 꽉 막힌 경기도정 현안을 풀기 위해 가진 두번째 만남이자 첫 오찬회동이었다.
도의회가 여야간 대치로 개원 첫날인 12일부터 파행하자, 대치 정국을 풀어 보려는 김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와 류인권 기획조정실장도 배석했다.
하지만 회동은 점심식사만 하고 성과없이 끝났다.
김 지사는 오찬회동을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좋은 시간으로 평가한 반면 도의회 야당은 물론 여당 마저 이번 회동에 실망하는 모습이다.
'정책연대'를 통해 낮은 수준의 협치부터 시작하자는 김 지사의 제안에 여야 대표들은 보다 '실질적인 협치' 대안을 요청했다.
도의회 여야간 협상 쟁점 중 집행부 현안인 경제부지사 임명과 추경 편성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
도의회 국민의힘 곽 대표의원들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예산안 처리만 빨리해달라고 말해 쟁점에 대해선 한마디도 없었다"며 "도지사가 쟁점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자리에 나온 것 같아 고민을 충분히 해달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협치 기준'을 두고 도지사와 생각차만 확인했다는 평가다.
민주당 남 대표의원은 "도지사가 낮은 수준의 협치로 정책연대를 얘기했다"면서 "구체적으로 협치가 무엇이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