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질의에 고성까지' 행감태도 불량에 염종현 의장 "좌시 않을 것"…민주당 "도,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의원 질의에 고성까지' 행감태도 불량에 염종현 의장 "좌시 않을 것"…민주당 "도,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 김정혁
  • 승인 2023.11.2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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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경기도의회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경기도의회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증인선서 도중 잡담을 하는 등 행정사무감사를 대하는 경기도 간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태도에 경고를 보냈다.

염 의장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제11대 도의회 첫 행감이 치러진 지난해에도 미흡한 자료 제출과 불성실한 답변 자세가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며 "심각한 문제다. 발전된 태도는커녕 오히려 더 퇴보한 행태로 올해 행감에 물의를 빚은 집행부의 철저한 각성이 요구된다"고 질책했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 견제·감시’라는 경기도의회 제1의 책무"라며 "엄중한 책무가 집행부의 가벼운 수감 태도로 얼룩지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행정사무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발생한 경기도 간부공무원들의 의회 경시 태도 때문이다.

최근 경제노동위원회 행감에서는 증인선서 도중 일부 도청 직원이 잡담을 하면서 웃음을 터트리는 행동으로 감사가 일시 중단됐다.

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감 때는 도청간부가 의원 질의에 고성으로 맞대응해 이영봉 위원장 등이 오병권 행정1부지사나 염태영 경제부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염 의장은 "의회에 대한 존중을 외면하는 것은 곧 도민에 대한 존중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의회의 소중한 책무와 권한 이행에 있어 집행부의 수감 태도가 걸림돌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행정감사 의미를 안일하게 여기는 마음이 불성실한 수감 태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남은 행감,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또다시 수감태도 문제로 인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회, 의원들에 대한 존중의 자세로 성실히 임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충고했다.

염 의장은 특히 의회 경시하는 수감태도가 되풀이되면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뜻을 전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같은 날 도의회 더불어민주당도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정감사 태도에 대한 유감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핵심기능 중의 하나로 집행기관의 전반적인 사무에 대해 적법성과 타당성을 검증하여 행정운영의 개선방향을 제시한다"며 "일부 공직자들의 행정감사에 대한 무성의한 태토는 의회에 감시권을 위임한 도민을 무시하는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직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엄중하게 여기지 않으면서 요식 행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염태영 경제부지사는 이영봉 문체위 위원장을 만나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나타난 일부 간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태도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도 최근 집행부 태도불량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17일 '도지사 특별 지시사항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직원들에게 발송해 '‘행감 및 본예산 심의 관련 도의회 자료 요구 등에 적극 협조할 것''도의회를 존중하는 태도로 도의원 질의에 적극적인 자세로 최대한 성의를 다해 답변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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