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갈등' 재점화 가능성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갈등' 재점화 가능성
  • 김정혁
  • 승인 2023.07.19 0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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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표단 변경 따른 '상임위 위원 개선의 건' 통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대표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뉴스10=김정혁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대표의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뉴스10=김정혁 기자

의장선출 실패의 '진통' 끝에 새 대표의원 선출로 봉합되는가 싶던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또다시 '갈등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교섭단체 국민의힘 김정호(광명1) 대표의원이 대표단을 중심으로 상임위원회를 조정하면서다.

도의회는 18일 제3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 등을 의결했다. 

새 대표단 구성에 따른 현 대표단과 전 대표단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를 조정하는 내용이다.

김 대표의원을 비롯해 양우식 수석부대표와 김영기 정무수석은 각자 당초 상임위원회에서 여성가족평생위원회로 옮겼다. 

반면 전 대표단인 김민호·김성수·고준호·김철현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로 이동했다.

또 ▲문병근 여성가족평생위→도시환경위 ▲윤재영 보건복지위→문화체육관광위 ▲이혜원 보건복지위→문화체육관광위 ▲이채영 여성가족평생위→기획재정위 ▲강웅철 문화체육관광위→건설교통위 ▲김현석 기획재정위→교육행정위 등 총 15명의 상임위를 바꿨다.

통상 양당 대표단으로 구성되는 의회운영위원회도 변경됐다. 

곽미숙 전 대표의원을 비롯해 고준호·김민호·김철현·지미연·한원찬 의원을 대신해 김 대표의원과 양우식·오준환·김영기·이은주·이애형 의원이 들어갔다.

이에 전 대표단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전 대표단 쇄신위원장을 맡았던 김철현(안양2) 의원이 '상임 위원 개선의 건' 투표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불복 의사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당규개정 취지는 존중하나 '임기가 개시된 현 대표'부터 바로 적용하는 게 어렵다는 게 외부 법률 전문가의 중론"이라며 "사보임은 사임을 전제로 하는데, 저는 사임을 표시한 적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염종현 의장은 김 의원의 안건 철회 요청에도 의사일정대로 진행했다. 

이에 일단락되는가 싶던 1년 동안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인 것.

전 대표단은 새 대표의원 선출, 상임위원 사보임 등 최근 진행된 일련의 절차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을 따져 김 대표의원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소하고, 염 의장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것이다.

또 곽 전 대표의원을 직무를 정지시킨 '대표의원 직무 정지 가처분신청'을 김 대표의원에게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곽 전 대표의원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결정(김정호 대표의원 선출)은 또 다른 분란의 시작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누군가는 오늘의 결정과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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