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 "야당 탄압" vs "수사 협조해야" 공방
경기도의회 여야 "야당 탄압" vs "수사 협조해야" 공방
  • 김정혁
  • 승인 2022.10.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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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협의체 구성·내년도 본예산 심의 '빨간불'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사진=경기도의회

국회 여야간 공방전이 경기도의회로까지 확산하며 여야정 협의체 구성은 물론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 빨간불이 켜졌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은 20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가 폭주하고 있다"며 야당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검찰이 지난 19일 불법 정치자금 수사를 빌미로 민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며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1 야당에 대한 무도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부원장에 임명된 지 일주일 만이어서 개인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 놓은게 일체 없는데도 검찰이 압수색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황대호(수원3) 수석대변인은 "당사 압수수색은 24%까지 떨어진 지지율을 만화히기 위한 저열한 정치행위일 뿐"일며 "윤석열 정권은 지금 아당탄압에 몰두할 시간이 없다. 도탄에 빠져 있는 민생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야당과 머리를 맞대도 부족할 판"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야당탄압을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서 싸울 것을 천명했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같은 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반박기자회견을 통해 "누구를 위해 범죄 혐의자를 보호하는가. 압수수색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적법절차를 지켜 판사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민주당은 7시간 넘게 검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검찰 공무원에게 욕설과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당사는 치외법권지역이 아니다"며 "민주당은 더 이상 범죄혐의자를 비호하지 말고 즉시 검찰의 압수수색에 협조하고, 국회 본연의 임무인 민생 챙기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김 부원장의 근무지인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 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당직자·의원들이 막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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