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파행 장기화에 '떠돌이 초선의원들'
경기도의회 파행 장기화에 '떠돌이 초선의원들'
  • 김정수
  • 승인 2022.07.20 2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의회 파행으로 11대 의원들의 의원실 배정이 장기화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파행으로 11대 의원들의 의원실 배정이 장기화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지난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기도의회 초선의원들이 떠돌이 신세다.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장기화하면서 의원실을 배정받지 못하면서 머물 곳이 없어서다.

벌써 일주일째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 의원은 모두 156명으로, 국민의힘 78명, 더불어민주당 78명이다.

사상 초유의 '여야 동수'이다보니, 의장 선출 등을 두고 양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지난 12일 개원 이후 원 구성도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국민의힘 63명과 민주당 45명의 초선의원들은 의원실을 배정받지 못해 당내 행사가 있어도 머물 공간이 없어 도의회 이곳저곳을 배회하는 실정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양당의 초선의원들은 의원실을 배정받지 못해 의회내 행사에 참석하더라도 머물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재선의원들 중에도 10대 의회 의원이 아니면 의원실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10대 의회에서 의원실을 배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의원실을 사용하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상임위원장을 지낸 남종섭 대표의원과 정윤경 의원을 제외한 31명, 국민의힘 5명 뿐이다.

상임위원장은 상임위원회에 별도의 위원장실이 마련돼 있다.

국민의힘은 장거리에서 오는 초선 의원들에게 임시로 사무실을 배정하자고 제안했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의원들은 원구성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양당 대표단에게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초선 중 한 의원은 "언제까지 이렇게 의회 내 휴게공간 이곳저곳을 찾아다녀야 할지 걱정스럽다"며 "양당이 조속히 원구성을 협상을 마무리하고 도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했으면 한다"고 하소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