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서울 편입' 김동연 "대국민 사기극"…임태희 "후다닥 처리할 문제 아냐"
'김포시 서울 편입' 김동연 "대국민 사기극"…임태희 "후다닥 처리할 문제 아냐"
  • 윤지영
  • 승인 2023.11.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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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8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답변하고 있다./사진=경기도
8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답변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여야 수장들이 8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국민 사기극이자 정치쇼"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소속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후다닥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한 것.

이날 오전 열린 경기도의회 제372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장한별(민·수원4) 의원의 도정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도정질의에 나선 장 의원은 "'김포시 서울 편입'은 그동안 아무런 연구나 논의 과정없이, 집권여당의 대표가 총선을 겨냥해 무책임하게 내뱉은 말"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김 지사와 임 교육감에게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곧바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대국민 사기극이고, 선거를 앞둔 정치쇼"라며 "내륙과 해양이 연결된 김포의 자존심과 역사가 있는 경기도의 자존심을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논란에 쓸 힘이 있다면 김포시민들의 현안문제인 지하철 5호선 연장부터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는 '지옥철'로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 개선을 위해 지하철 5호선 연장을 국토부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안을 제출하고 예비타당성 면제를 요청한 상태다.

김 지사는 "하지만 정부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포시민을 위해서 일을 한다면 그 문제부터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울 확장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일"이라며 "경기도지사로서 분명한 입장을 갖고 도민들과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사진=경기도교육청
국민의힘 소속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사진=경기도교육청

국민의힘 소속인 임 교육감도 중앙당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에 쓴소리했다. 

임 교육감은 "행정개편은 행정적, 문화적, 역사적, 국민 실생활, 행정 효율성 등의 문제을 고려해야 한다"며 "간단히 결론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바로 입장을 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지만, 김포의 서울편입 추진은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의 일부 시민들의 경우에는 아마 달콤한 제안일 수 있다는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많은 경기도민, 그리고 전국민 입장에서 볼 때는 씁쓸한 맛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간단히 제안해서 후다닥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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