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시 편입?'…민주당 경기도당·경기도의회 "총선용 꼼수"
'김포, 서울시 편입?'…민주당 경기도당·경기도의회 "총선용 꼼수"
  • 윤지영
  • 승인 2023.10.31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경기도의회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추진' 논란이 지역정가를 회오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음달 6일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기로 하면서 민주당이 비판에 나섰다.

3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 논란은 당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과 박진호·홍철호 김포갑·을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지도부에 건의하면서 불거졌다.

경기도가 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자, 이에 김포시는 경기북부가 아닌 서울로 편입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김포시는 오는 11월부터 서울 편입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려면 경기도의회와 김포시의회,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얻고,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국회 법률도 개정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실현을 위해 경기도를 패싱하고 '특별법' 형태의 의원 입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적·행정적 검토도 없는 전형적인 총선대비용 지역 갈라치기"라며 "김포시는 껌딱지가 아니다. 여기저기 막 갖다 붙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염종현(민·부천1) 경기도의회 의장도 유감의 뜻을 전했다.

염 의장은 이날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정치적 수사로 가볍게 던질 화두가 아니다"며 "신중한 검토와 준비, 공감대가 기반이 돼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서울의 '변두리'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바로 세우려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번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논쟁은 경기도의 이러한 노력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 시·군의 서울시 편입은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의 동의가 필요하고, 주민투표도 이뤄져야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던져진 이번 논란은 대립만 유발하는 분열의 장치가 될 수 있는 만큼 지금은 모두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교섭단체인 민주당도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김포시 서울 편입으로 혹세무민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오직 총선에 혹세무민해 표를 구걸하기 위한 무책임한 언동이라는 것.

도의회 민주당 대변인단은 "김포시 서울 편입은 몇몇 지역주민들의 이기심을 이용해 국가의 백년대계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와 책임마저 던져버린 얄팍한 꼼수일 뿐"이라며 "무책임하게 총선용으로 급조한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추진을 당장 폐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