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의장 "서울시 뭐 그리 대단한가? 김포 편입 시대착오적 발상"
염종현 의장 "서울시 뭐 그리 대단한가? 김포 편입 시대착오적 발상"
  • 윤지영
  • 승인 2023.1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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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제 372회 정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7일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제 372회 정례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김포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시 편입 논란에 대해 "서울시가 뭐 그리 대단하냐"며 "시대착오적 행정구역 개편"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특히 중앙정치권 중심의 논쟁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추진 동력을 잃는 일만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7일 '제372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경기도 일부 시군의 서울시 편입 문제는 행정구역 개편의 타당성을 가늠할 명확한 정보조차 도민께 제공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경기도와 시·군, 도민과 도민 사이에 '분열과 균열을 일으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의회와 도는 경기북부특자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대역사'라는 믿음을 갖고, 한 마음으로 설치 구체화에 집중해왔다"며 "주민투표 단계를 앞두기까지 무려 3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는데, 갑작스런 논쟁 탓에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의 탑을 무너트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특자도 설치는 이러한 ‘정도(正道)’를 따라왔다"며 "서울시가 뭐 그리 대단한가? 경기도 시군을 떼어 서울시를 확장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살리는 길인지를 진심으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적 대사 추진 시 철저한 준비상태에서 합당한 명분과 정당한 절차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것.

염 의장은 "경기도는 서울시의 '주변'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주체적이고 당당한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로서 위상을 정립해 왔고, 우리는 경기도를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경기도의원'이다"면서 "이번 논란이 경기도의 위상과 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책무"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정구역 개편 논란을 오히려 도와 도민을 하나로 묶는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준비 없이 들이닥친 혼란의 원심력을 경기북부특자도를 향한 강력한 구심력으로 바꾸는 데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이와 함께 염 의장은 경기북부특자도 설치는 물론, 경기도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여야에 전했다.

그는 "그간 양당 대표단은 '의회 혁신추진단'을 꾸려 의회 선진화 과제 발굴과 제도 개선에 뜻을 모으고, 경기북부특자도 설치 특위의 여야 위원들은 단합된 모습으로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며 "도의회가 여야 간 신뢰의 힘으로 의회사에 길이 남을 협치의 기록을 써나가길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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