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호주와 신재생에너지·핵심광물 등 협력 강화
김동연 지사, 호주와 신재생에너지·핵심광물 등 협력 강화
  • 김정혁
  • 승인 2023.11.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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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한국-호주 교류' 핵심인사들을 만나고 있다./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한국-호주 교류' 핵심인사들을 만나고 있다./사진=경기도

호주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신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바이오, 농업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한국-호주 교류' 핵심인사인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빌 패터슨(Bill Paterson) 국방분과위원장, 제임스 최(James Choi) 금융분과 위원, 데이브 녹스(Dave Noakes) 금융분과 위원을 만났다. 

특히 빌 패터슨 위원장과 제임스 최 위원은 주한 호주대사를 과거 역임한 데 이어 한국·호주 간 대표적 민간 경제협의체인 '한·호 경제협력위원회의 핵심 인물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道)이자 경기RE100을 선언하고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탈탄소, 핵심광물에 대한 호주와의 협력관계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탈탄소,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상당히 거꾸로 가고 있고, 여러 가지 계획들도 정부 임기 이후로 미루고 있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호주와 이런 부분에 대한 투자 확대나 협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데이브 녹스 금융분과 위원은 "호주도 투자 유치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을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재생에너지 관련해서는 이전 정부 때 조금 더 목표가 높았었던 것 같은데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빌 패터슨 위원장은 “호주는 과거 한국에 에너지, LNG, 철광석, 석탄 등을 수출하는 단순한 공급자 관계였지만, 이제는 양국 모두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수소 공급망이나 전기차 등 양국 투자통상 관계에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제임스 최 금융분과 위원의 바이오, 농업, 국제학생 등에 대한 교류 확대 제안에 "지금 바이오클러스터를 경기도에 세 군데 계획하고 있어 대단히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교육에 있어서는 올해 경기도 청년들을 시드니대학에 연수 보냈는데, 이러한 청년 교환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78년 설립된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대표적인 민간 경제협의체다. 핵심광물, 국방·우주, 교육, 에너지, 금융 서비스, 식품·농업, 건강·생명공학 혁신 등 7개 분과로 구성돼 양국의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기존 26~28%에서 43%로 상향 조정하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이 없는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밝힌 만큼 RE100(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선도 지자체 경기도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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