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경기도의회 민주당 vs 수원시의회 국힘  갈등 확산
'꼬꼬무' 경기도의회 민주당 vs 수원시의회 국힘  갈등 확산
  • 김정혁
  • 승인 2023.05.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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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와 수원시의회가 경기남부국제공항과 관련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날선 공방전으로 인해 갈등을 키우고 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황대호(수원3)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나서서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황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배지환이 지난달 27일 열린 시정질의에서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미리미리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시정질의 발언 내용들이 자발적인 시민들의 모임인 시민단체를 매도하고 지방정부가 가진 권한과 사명을 스스로 내려놓는 매우 위험한, 중앙집권적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를 '막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배 의원은 다음날인 26일 수원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반박 기자회견에 나섰다.

배 의원은 "주민대표기관이자 독립기관인 시의원으로서 제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시정질문을 한 것이 어떻게 저를 제외한 19명의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막말이 됩니까?"라며 "개인의 의정활동에 정당색을 입히는 색깔론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정질의 과정에 속담을 인용한 것일 뿐 막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황 의원은 30일 '물타기가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정치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고, 시민단체에 대한 막말과 지역언론 비하발언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당 차원의 잽아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급기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황 의원에게 경고하고 나섰다. 

시의회 국힘이 배 의원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선 셈이다.

시의회 국힘 의원은 일동은 "시의회 국힘은 황 의원 주장처럼 경기남부국제공항 신설과 수원 군공항 이전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예산 문제도 예결산 심의 후 본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시의회 국힘이 예산을 삭감했다는 황 의원의 주장 또한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선인 황 의원이 왜 호도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 직함을 이용한 개인적 돌출발언을 한 황 의원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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