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친일청산·항일유적 홍보 사업 추진
경기도, 친일청산·항일유적 홍보 사업 추진
  • 김정혁
  • 승인 2021.02.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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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유적지 '수원고등농림학교'./사진=경기도
항일유적지 '수원고등농림학교'./사진=경기도

경기도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항일유적지 알리기와 친일잔재 청산 공모사업 등 다양한 친일청산과 항일유적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120곳을 알리기 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도는 도내 항일운동 유적 홍보를 위해 지난 2018년 안내판 61개·표지판 20개를 설치하고, 2019년에는 안내판 59개·표지판 24개를 설치했다. 

항일유적지는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조성된 곳으로, 화성, 안성, 용인, 이천, 평택 등 도내 각 시·군에 산재해 있다.

도는 3·1절을 맞아 유적지를 기념하고 찾아오는 방문객을 위해 120곳의 안내판과 주변 환경 청소를 실시한다. 

특히 가평공립보통학교 3.1운동 만세시위지와 양평 고읍면사무소 3.1운동 만세시위지 등 20곳에서는 3월 1일 가족자원봉사단 등 20가족이 '우리 집 가까이 항일운동유적지 청소하기'에 참여해 안내판 청소뿐만 아니라 3·1절 의미를 새기는 작은 태극기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꽃을 놓는다. 

또 '경기도 항일운동유적 안내판 분포지도'를 제공해 경기도 31개 시·군 곳곳에서 메아리쳤던 항일운동의 정신이 깃든 장소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도는 앞으로 항일유적지 1개소와 학생들을 연결하는 ‘1 항일유적지+1학생지킴이’를 통해 항일 유적 정신이 학생들을 통해 전파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도는 지난해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 결과 도내 친일 인물에 대한 기념물이 161건 확인됨에 따라 기념물에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친일잔재상징물 안내판은 해당 기념물에 설치돼 기념물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념물이 친일 행적과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설명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 성격으로 10곳 정도를 지정해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대상 기념물 선정과 안내판 내용 등을 정할 예정이다. 

도는 각 대상별 특징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안내판을 설치하는 한편 해당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만족도, 효과, 인식개선 내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일제문화 잔재 청산, 애국·항일 정신, 독립운동 등을 소재로 한 문화행사, 공연·영상·교육 등 각종 콘텐츠 개발 및 활용 사업을 공모한다.

공모대상은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단체나 예술인, 관련법 상 전문예술 법인이나 단체 등으로, 3월과 6~7월 총 2회 공모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을 완료한 뒤 이를 기반으로 일제문화잔재 청산 등을 소재로 한 각종 콘텐츠 개발을 위해 20개 단체를 선정, '생활 속 일제잔재, 알아보고 알리고 없애고' 등 20개 사업을 진행했다.

또 연구용역으로 생산되는 자료의 영구 보존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항일운동 유적에 설치한 안내판과 친일기념물 안내판, 친일청산 콘텐츠 등은 모두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전파하는 기억의 매체”라며 “경기도는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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