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명 경기의원 "교육부·행안부, 늘봄학교 공무원 자원봉사 요구 중단해야"
이채명 경기의원 "교육부·행안부, 늘봄학교 공무원 자원봉사 요구 중단해야"
  • 김정혁
  • 승인 2024.03.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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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이채명(민·안양6) 의원./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이채명(민·안양6) 의원./경기도의회 제공

행정안전부가 교육부에서 올해 시작한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방과후·돌봄 통합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지방공무원 재능기부를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가 15일 보낸 공문에 따르면 늘봄학교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공무원의 적극적 재능기부 참여 독려와 공무원이 늘봄학교에 강사·자원봉사자로 참여를 희망할 경우 복무사항을 안내하라는 문구가 담겼다.

행정안전부 공문을 받은 17개 시·도는 관할 기초지자체에 보냈다.

외부강사를 섭외하지 못하는 학교가 수두룩한 탓이다.

경기도의회 이채명(민·안양6) 의원이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신청 학교는 도내 초등학교 1천354개교 중 975개교로 72.01%에 달했다. 

학교 1곳당 평균 참여 학생은 26명이며 외부강사 평균 3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부강사를 단 한명도 섭외하지 못한 학교가 무려 참여학교의 34.77%인 339개교였고, 1명인 학교도 85개교였다.

이에 이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행정안전부의 지방공무원 재능기부 요구를 중단하고 맞춤형 프로그램·강사 인력풀부터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교육부가 늘봄학교 행정적·재정적 법적근거 마련조차 안 된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행정'에 집착한 나머지 '개문발차'부터 한 결과"라며 "교육부는 법률 제정과 프로그램에 필요한 외부강사와 필요기본인력 확보를 선행한 뒤 재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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