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정위, 축산악취 해결 위한 '피트모스' 도입 제안
경기도 농정위, 축산악취 해결 위한 '피트모스' 도입 제안
  • 김정혁
  • 승인 2024.01.0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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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가 도입을 제안한 축산악취 개선제 피트모스./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가 도입을 제안한 축산악취 개선제 피트모스./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가 경기도 축산진흥센터에서 성공적 실증시험을 마친 축사악취 개선제인  '피트모스(Peat-moss)' 도입을 제안하고 나섰다.

9일 경기도 축산진흥센터에 따르면 최근 피트모스 첨가 가축분뇨 퇴비부숙도를 비롯해 악취저감, 수분조절, 사료작물 재배 효과 등에 대한 분석 실증시험을 마쳤다.

이번 실증시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피트모스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비용적인 부담은 물론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실질적인 데이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피트모스는 늪지의 식물이 습지 바닥에 퇴적돼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부분적으로 부식된 것으로, 북유럽, 러시아 등에서 주로 생산된다.

부피의 89% 정도가 수분을 함유할 수 있는 조직으로 돼 있어 통기성과 보수력이 뛰어나 축사 바닥의 수분조절이 용이하고, 축분 퇴비의 부숙기간을 30~50% 이상 단축시켜 악취 제거에도 탁월하다.

앞서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지난 4월 공무국외연수 중 핀란드 산림연구소와 천연자원연구원을 방문해 피트모스 도입과 활용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친 데이터 공유와 컨설팅을 통해 연구를 지원했다.

그동안 피트모스가 축사악취 저감 등에 효과가 있다는 많은 연구사례가 발표돼 경기도 차원에서도 활용방안을 검토했지만, 배합 등 실증적인 자료가 부족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던 차에 농정해양위원회가 힘을 보탠 것.

김성남(국·포천2) 의회농정해양위원장은 "축산악취는 주민과 축산 농가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농가에도 주민들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 환경에 맞는 피트모스 활용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11월 21일 축산진흥센터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서광범(국·여주1) 의원이 피트모스 실험 결과와 계획에 대해 질의하면서 "기존 톱밥과 비교해 피트모스가 필요한 용량과 교체 주기의 장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축산센터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축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축산악취 민원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축산진흥센터는 축산정책과에서 추진하는 축산농가의 축사 수분조절제 및 악취저감 지원사업에 참고할 수 있도록 실증시험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축산농가 사료작물 재배 효율 증대 방안과 에코팜랜드 간척지 내 실증시험을 추가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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