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분 의원, 폐수 방류로 인한 하천 오염에 즉각 대응 촉구
박옥분 의원, 폐수 방류로 인한 하천 오염에 즉각 대응 촉구
  • 김정수
  • 승인 2021.12.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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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박옥분(민·수원2) 의원./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박옥분(민·수원2) 의원./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민·수원2) 의원은 6일 새해 경기도 본예산안에 대한 제6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에서 도내 하천에 대한 폐수 방류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확대 등 환경 문제 해결에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최우수 생태하천으로 선정됐던 수원시 서호천의 경우, 인근에 위치한 한 대기업의 폐수처리장에서 환경부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인 60ppm을 초과해 폐수를 방류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폐수처리장에 저장돼 있던 1만6천 톤의 폐수를 제대로 정화하지 않은 채 방류해 물고기가 죽고, 주민들이 심각한 악취에 고통받았다. 

해당 폐수처리장은 폐수 방류로 인한 지역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매일 1천800톤의 폐수를 정화 처리해 방류하고 있다. 

이로인해 최근 수원시와 협의를 통해 4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말까지 악취 저감 시설 신설 등 환경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해당 폐수처리장 관계자가 폐수 방류로 인한 슬러지를 숨기기 위해 매일매일 하천 바닥을 헤집고 있는데, 이것이 오히려 해당 기업 측에서 하천 정화 운동을 하는 것으로 비추어지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며, “상황이 이러한 데도 경기도에서는 어떠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다가 시민단체 제보로 언론보도가 이루어지자 겨우 현수막 하나 걸어 놓은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현재 상류에서 흘러간 슬러지가 점차 유속이 느린 서호에 쌓일 것이며 이로 인해 내년 봄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심각한 악취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경기도는 해당 시·군과 함께 폐수 문제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하며, 현재 도내 12개 시·군, 75곳에 설치돼 있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의 설치를 더욱 확대해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과 같은 장소에서 불특정하게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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