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기도의회 '신청사 입주시기' 갈등
경기도-경기도의회 '신청사 입주시기' 갈등
  • 김정수
  • 승인 2021.12.0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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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융복합타운 광교신청사 이미지./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융복합타운 광교신청사 이미지./사진=경기도의회

지난달 말 완공한 경기도 광교 신청사의 입주를 두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1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이르면 다음달 초에 신청사로 터를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 이후 신청사로 입주해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본격 업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2월로 예정된 첫 회기를 신청사에서 시작하겠다는 의도다.

도의회 관계자는 "신청사 이사 시기와 관련해 수차례 운영위원회와 소위원회 등을 열고 구성원들과 의견을 조율해왔다"며 "그 결과 내년 초 입주로 뜻을 모았고, 이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도의회 의장단은 지난달 30일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신청사 입주를 한 달 여 앞두고, 의장단이 직접 본회의장, 의원실 등 주요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장방문에는 장현국(민·수원7) 의장과 진용복(민·용인3)·문경희(민·남양주2) 부의장과 사업 추진기관인 경기도 건설본부와 공사대행기관인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장 의장은 "광교신청사 이전은 지방의회 부활 30년 만에 이뤄지는 역사적 과업"이라며 "내년 2월 신청사에서 2022년 첫 임시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현장을 철저히 점검해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도는 현재 신청사로의 이전계획을 세부 검토하는 단계로, 입주시점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쯤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완공됐더라도 종합방재실을 비롯해 통신·전기·소방 등 설비 안정화 과정을 거쳐야 해 입주를 섣불리 강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준공한 광교 신청사는 이달부터 신축건물 운영시스템에 대한 시험 운전에 돌입한다.

도 관계자는 "현재 신청사 건물은 이달 말까지 운영시스템을 시험가동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까지 시험가동 뒤 미비점을 보완해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입주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달 3일 도의회 도정질의에서 "도청사는 종합점검 결과에 따라 입주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7년부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원에 사업비 4천735억 원을 투입해 공공청사·의회·통합주차장 등 업무시설을 조성, 경기도청과 경기도의회 이전을 추진해왔다. 

건축규모는 지하 4층~지상25층으로 도청사는 25층, 도의회는 12층이다. 

경기융합타운에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대표도서관,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한국은행 경기본부, 민간사업자(주상복합)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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