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증가세…대책 절실"
"택시기사 폭행 증가세…대책 절실"
  • 김정수
  • 승인 2021.11.1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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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규창(국힘·여주2) 의원./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김규창(국힘·여주2) 의원./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내 택시기사들에 대한 폭행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기도 교통국이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도내 택시기사 폭행건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모두 307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89건(법인 52건, 개인 37건), 2020년 107건(법인 21건, 개인 86건), 올해 9월 현재 111건(법인 17건, 개인 94건)으로 증가세다. 

폭행 발생 원인별로는 승객의 음주관련이 2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요금 불만 69건, 기사의 불친절 5건, 기타 16건이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2015~2018년 택시기사 폭행피해 방지 및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택시 보호격벽' 설치사업을 펼쳤고,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감염예방 차원에서 '방역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다.

보호격벽은 택시 운전석을 감싸는 형태의 플라스틱 또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 방역차단막은 운전석과 뒷좌석을 분리할 수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돼 있다.

경기도의회 김규창(국힘·여주2) 의원은 이날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보호격벽과 방역차단막 모두 일정 부분 폭행 방지 기능이 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택시 내 차단막 등이 설치돼 있음에도 폭행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인데 기사들의 안전을 위해 예산을 더 투입해서라도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에 대해서는 도가 재정부담을 좀 더 부담할 수 있도록 검토 해 주기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현재 20개시·군 중 4개 시·군을 제외하고 16개 시·군에 예산을 지원했고,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략 20%정도 감소했으며, 폭행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며 "현장에 나가서 문제점을 파악한 뒤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여주나 양평같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에 대해서는 예산부서와 협의해서 특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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