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요소수 대란' 사재기 단속 강화필요"
경기도의회 "'요소수 대란' 사재기 단속 강화필요"
  • 김정수
  • 승인 2021.11.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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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요소수 긴급상황점검 회의./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요소수 긴급상황점검 회의./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가 요소수 대란에 대한 요소수 품귀현상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갖는 등 대책 논의에 나섰다. 

14일 도의회에 따르면 장현국(민·수원7) 의장이 지난 12일 요소수 대란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는 ▲전략물자 지정 관리 ▲매연저감장치 미부착 차량의 일시운행 여부 확인 ▲수입품목 공급망 다변화 추진 등이 거론됐다.

도내 건설기계 11만대 중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은 전체의 23%인 총 2만4천대에 달한다. 

문경희(민·남양주2) 부의장은 "요소수 국내 생산이 사업성 부족으로 2011년 중단됐기 때문에 요소수 대란은 그 어느 때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며 "전략물자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필요시 정부에 제안하는 등의 근원적 문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순(민·성남2) 여성가족위원장은 "온라인 중고시장에 요소수 판매글이 올라오고, 사재기 제보도 있는 상황을 감안해 시·군별 유관단체를 중심으로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중고거래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축산퇴비를 비료화해 봄농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인영 농정해양위원장(민·이천2)은 "국내 수입 요소수의 55.5%를 농업용으로 활용하고 있어 농촌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요소 부족으로 비료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축산국과 사전에 협의해 대체비료 확보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심규순 기획재정위원장(민·안양4)은 "경기도가 분야별 대응 태세를 철저히 갖추고 있는 만큼, 홍보에도 각별하게 신경 써 '요소수 가짜뉴스'로 불안해하는 도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동현(민·시흥4) 의원은 "요소수 부족에 따른 운행차질로 물류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도 차원에서 물류비 보전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현재 러시아 업체와 협의 중이고, 미국 업체와도 만날 예정이며, 자매결연지역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도 업체가 있는데 수입이 가능한지를 파악 중"이라며 "

건설국은 이달 중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건설현장에 제공할 요소수 공급대책을 건설본부·경기주택도시공사 등과 협력해 마련할 계획이다.

교통국은 현재 정부에서 도내 마을버스를 2주간 운행 가능한 요소수 75t을 긴급 지원받아 이날 오후 소규모 버스업체 위주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류 경제실장은 "그런 분야에 우선배정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8일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요소수 관련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오 권한대행을 팀장으로 한 TF팀을 구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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