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신정현(민·고양3) 의원이 '백양중학교 미활용 합숙소 학교시설복합화사업'을 지난 3년여간 주도해 온 끝에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6일 신 의원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고양시청에서 열린 고양시·고양교육지원청·백양중학교 기본협약 체결식에서 축구부 해체 이후 8년여 간 방치돼온 백양중 합숙소 건물을 학생과 주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합의했다.
신 의원은 당선 직후인 2018년부터 8월 백양중학교 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공간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월 '마을 속 공유공간, 시민과 청소년의 활력이 되다'라는 주제로 주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후 백양중과 고양시, 고양교육지원청 간의 TF를 구성하여 토론회와 정담회, 전문가 연구활동 등을 주도하였고 2019년 제334회 도정질의에서 이재정 교육감에게 백양중학교 사례를 들어 학교 내 미활용자산과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및 운영지원의 결합을 통해 공유공간의 성공사례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청의 자산을 고양시 산하기관이 위탁운영할 수 없는 공유재산법의 법적제약문제에 봉착했으나 오영환 국회의원, 강득구 국회의원 등과 함께 법령 제·개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고 지난 3월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고 4월 교육부가 '학교시설복합화 사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마침내 사업추진의 근거를 마련했다.
신 의원은 협약식에서 "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커뮤니티 공간의 부족을 호소하는 주민들과 학교에는 놀 데가 없다고 불평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풀어낼 수 있는 공유공간의 꿈을 바로 백양중 축구부 합숙소에서 꾸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3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 만큼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모여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민주적 절차를 준비해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도 훌륭한 사례가 될 수 있게 하자"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앞으로 증가하는 경기도 내 학교 유휴공간들이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창조적인 공유공간으로 활용돼 제2, 제3의 백양중학교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지원조례를 제·개정하고 국회와 협력해 필요한 관련법령을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