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 '반이재명계', 임시회서 사흘째 공세
도의회 민주당 '반이재명계', 임시회서 사흘째 공세
  • 김정수
  • 승인 2021.09.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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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신정현(민·고양3) 의원./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신정현(민·고양3)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임시회 개회 이후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내 '반이재명계'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반이재명계 의원들이 임시회에서 이지사를 상대로 사흘 연속 공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신정현(민·고양3) 의원은 2일 열린 제354회 임시회 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의원 요구자료에 대한 사전검수검열 의혹을 제기한 것.

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자료요구에 대한 집행부의 행태를 질타했다. 

신 의원은 지난 해부터 경기도에 언론 홍보비 집행내역과 기본주택 관련 홍보비. 인사비리 의혹 관련 산하 공공기관 열린채용 현황, 공공기관 입·퇴사자 현황 등 예산 내역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정보공개법 상 비공개 대상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신 의원은 경기도가 법 위에, 행정 꼭대기에 군림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정보공개법상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지방자치법 제40조에 따른 지방의회의 서류제출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 

신 의원은 "의원의 요구자료를 집행부가 성실히 작성해도 사전에 검열과 검수를 거치는 과정이 존재해 미제출되거나 부실자료가 된다면서 심지어 도청 2층에 검수단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이라면 놀라 자빠질 일"이라며 "이 지사가 대권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을 차단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지사직을 사수한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신 의원은 이낙연 전 당대표 시절 '당대표 특별보좌역'에 임명됐던 인물로, 그동안 도정질문 등을 통해 이 지사의 '기본시리즈'(기본 소득·주택·금융) 정책 등을 꾸준히 비판해 왔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의회주의를 경시한다는 취지의 5분 자유발언을 하는 도중 자리를 이탈해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의원들 사이에서 또 한번 의회를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앞서 제354회  임시회 본회의 첫날인 지난달 31일 장현국(민·수원7) 의장이 "비교섭단체는 물론 당내에서도 반발하는 의견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일부 의견을 모두의 의견인 것처럼 발표한 이 지사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날인 지난 1일  안혜영(민·수원11)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지사는 지난달 13일 의결된 예산 것처럼 '경기도민 모두에게 100%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합니다'라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142명 도의원 어느 누구도 이 지사에게 예산 심의 의결권을 위임한 적 없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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