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민주당 '재난지원금' 갈등 증폭
경기도의회 민주당 '재난지원금' 갈등 증폭
  • 김정수
  • 승인 2021.08.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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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긴급의총 열어 안건 다룰 듯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 기자회견./뉴스10=김정수기자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 기자회견./뉴스10=김정수기자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촉발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25일 도의회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의원총회 소집요구에 대한 박근철(의왕1) 대표의원의 비판과 함께 독단적 제안 철회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도의회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44명은 지난 20일 도의회 대표단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제안 기자회견에 대해 비판하며 25일 오전 10시 긴급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표단은 의원들 일정 등을 이유로 일부 의원들의 긴급의총 요구를 묵인하고 오는 27일 오전 11시에 긴급의총을 열겠다고 통보했다.

회의장 방역과 의석배치와 함께 여유를 두고 결정했다는 게 대표단의 설명이다. 

이에 긴급 의총을 요청했던 양철민(수원8), 장태환(의왕2), 오광덕(광명3), 전승희(비례) 의원 등 20여 명은 "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5일 기다렸지만, 25일 소집 요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의총 날짜를 27일로 지정해 소집을 공지했다"며 반발했다. 

도의회 유일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의회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무너진 상황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이다.

양 의원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대표단 의견이 도의회 민주당의 당론인 양 기자회견을 한 것 자체가 민주적이지 못하다"며 "소득상위 12%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찬반을 떠나 의견 수렴조차 없이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안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계와 반이재명계의 대립이 아닌 대표단의 의원 권리 침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장태환 의원은 "당론을 정하기 전에 의원 한분 한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맞는데 박 대표는 이를 무시하고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의원들 의견 모아 의총 과정을 통해 전 도민 재난지원금 등을 논의했다면 이같은 어려운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독단적인 당 운영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앞서 도에 제안한 전 도민 지급안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긴급 의총을 열 예정이다. 

이날 긴급의총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공식 제안 전에 당내 전체 132명 의원의 의견수렴없이 발표한 것과, 당 운영상의 소통부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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