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인사청문위 "에너지원장 후보, 무난하지만 현안파악 부족"
도의회 인사청문위 "에너지원장 후보, 무난하지만 현안파악 부족"
  • 김정수
  • 승인 2021.06.2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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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가 김현권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후보자의 현안파악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인사청문위는 28일 김현권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 후보자를 상대로 '신상털기'식 질의 대신 현안을 중심으로 검증에 나섰다. 

이날 인사청문에서 김 후보자는 이날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 속에 지역현안 파악 부족과 함께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샀다.

안기권 위원은 진흥원의 설립 목적과 도의 환경에너지 분야 정책의 문제점을 질의했다. 

송영만 위원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 물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물기업지정제도가 대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도내 기업의 선정은 미약하다"며 "대안을 말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종합적 환경에너지 정책기관의 필요성에 따라 진흥원을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의 많은 환경에너지 정책이 유기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사업마다 단절돼 시행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기업을 육성해 새로운 사업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계획을 잘 수립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경영 능력에 대한 위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

김 후보자는 경기도의 가장 시급한 환경 현안을 묻는 양철민 의원 질의에 "코로나19이전에는 미세먼지였고, 지금은 신재생에너지"라고 답했다. 

이에 양 의원은 "김후보자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최고 현안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문제로, 이 사안을 아는가"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잘 모른다"고 인정했다. 

김 후보자는 또 임채철 위원의 농업법인 대표 시절 오래가지 못하고 폐업한 것에 대해 큰 조직을 이끌 수 있겠냐는 우려에 대해 "실패한 경험도 소중한 만큼 원장 역할 수행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현삼 인사청문위원장은 "전체적으로 환경·에너지 분야 등에 관한 상식이나  현장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며 "다만, 파악이 덜돼 있는 세세한 부분을 차츰 보충해야 할 것이고, 새롭게 출발하는 기관인 만큼 방향설정을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게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린 셈이다.

이밖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방안, 태양광 정책의 문제점, 반도체산업보다 규모가 큰 물산업에 대한 관심 제고, ‘2050탄소중립’ 시행 과정에서의 정부와 경기도 간 차이점 등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뤄졌다.

인사청문위는 오는 30일 인사청문 결과보고서를 채택해 이재명 지사에게 보낼 예정이고, 임명 여부는 이 지사가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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