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 '공군 중사 사건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 '공군 중사 사건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 김정수
  • 승인 2021.06.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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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여성의원협의회는 7일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사건' 관련 국회와 정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이모 중사가 남성 상관인 장 모 중사의 성추행과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 3월 사건 발생 당일 피해사실을 상관에게 알렸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간 즉각 분리 조치도 없었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어지며 2차 가해까지 발생했기 때문.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성 인식으로 인해 사람의 목숨까지 가져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동안 군은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성범죄를 근절하겠다며 특단의 대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미온적 대체로 군내 성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상명하복의 수직·폐쇄적 군대문화 ▲상관의 부하 인사고과 평가 시스템 ▲부실한 성평등 교육 ▲잘못을 덮어주는 군내 온정주의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협의회는 공군 성추행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한 국회 내 진상조사단 구성과 정부의 가해 중징계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 후 공개를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문경희 부의장 겸 여성의원협의회 회장은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 외롭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에 대해 삼가 명복을 빈다"며 "성추행의 경우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한 수치심을 겪어야 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더 이상 성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격려와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기자회견 후 경기 성남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 모 부사관 추모소를 찾아 조문했다.

기자회견과 조문에는 권정선, 김직란, 박옥분, 서현옥, 손희정, 안혜영, 원미정, 이애형, 이혜원, 전승희, 천영미, 한미림 도의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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