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교평준화, 대중교통 접근성 먼저 해결해야"
"경기 고교평준화, 대중교통 접근성 먼저 해결해야"
  • 김정수
  • 승인 2021.05.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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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교평준화 토론회./사진=경기도의회
경기 고교평준화 토론회./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내 고교평준화를 위해선 대중교통 접근성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3일 오후 2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가진 '경기 고교평준화를 위한 토론회' 자리에서다.

이 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열렸다.

안기권 의원(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이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의 발제와 조돈봉 광수중학교 교사, 윤석숭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장학사, 이금희 탄벌중학교 학부모, 최영수 매곡초등학교 학부모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안 의원은 "고교평준화는 학생 모두가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고교평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서 성 교수는 "고교평준화 정책은 지금까지 중등교육의 모양새를 결정지었던 가장 중요한 정책이자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정책"이라며 "고등학교 교육기회의 확대와 질적 평등화를 상당 부분 실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돼 고교 입학에 대한 경쟁 약화로 많은 교내 문제점들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고교 평준화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등학교의 다양화와 교육프로그램의 자율화 실현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안정화와 교육의 질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숭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해선 대중교통 접근성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장학사는 "비평준화로 인한 학교 간 교육격차와 고교 서열화, 이에 따른 학생들의 열등감과 상대적 박탈감해소, 지역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교평준화는 필요하다"며 "하지만 시행 과정에서 원거리와 비선호 학교에 배정받은 학생의 불만 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제해결을 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통개선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수 매곡초등학교 학부모도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인프라 구축이 동반되지 않으면 학생들의 평등한 교육기회 보장이 어려워지고 지역 간의 불균형이 지속된다"며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지역적 상황에 맞는 소규모 학교 개설과 도로, 교통 개선 등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돈봉 광수중학교 교사는 "지적, 심리적, 정서적 균형이 필요한 중학생 시기부터 입시에 치중하면 정서적 불안과 초조 등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단순히 사회적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출세의 지름길로 교육을 대하는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고교평준화를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아가 교육과정 다양화, 특성화를 통한 학교,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금희 탄벌중학교 학부모는 "고교평준화를 통해 장래 가능성이 무한한 청소년들을 교과성적으로 우열을 판단하는 편견을 없애고, 중학교 시절부터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진로를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소병훈 국회의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금재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국장 및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축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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