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점제 위해 학교 공간 혁신 필요"
"고교 학점제 위해 학교 공간 혁신 필요"
  • 김정수
  • 승인 2021.04.1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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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성공적 도입을 위한 준비방안 모색 토론회./사진=경기도의회
고교학점제 성공적 도입을 위한 준비방안 모색 토론회./사진=경기도의회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선 학교 공간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성공적 도입을 위한 준비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고인룡 공주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1 상반기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고 교수는  "미래의 학교는 고교학점제를 통해 과거의 이분법적이고 겉모습만 예쁜 학교가 아닌 다양한 배움이 가능하고, 배움의 위아래가 없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사용자 참여를 통한 학교 공간의 재구조화 ▲다양한 학습이 가능한 공간 구성 ▲학습공동체 강화 ▲학교-지역 네트워크 형성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백병부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부장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학생 모두의 잠재력을 제고하는 교육체계 혁신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 교육체제는 학생들 각자의 잠재력을 제한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상황을 체계적으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고교학점제가 필요하다"며 "고교학점제가 미래교육을 위한 지렛대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 간 협력, 교육주체의 역량 강화, 혁신교육 및 미래교육의 관계 이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를 운영하는 학교 현장에서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고교학점제를 시범운영 중인 학교에서 ▲교사의 업무와 피로도 증가 ▲교원 수급 불안정 ▲교육공간 부족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도희 상현고등학교 교감은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선 문제해결과 함께 전문성을 지니고 소통, 공감이 가능한 학교 문화의 형성과 예산확보,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정교한 고민과 점진적인 로드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은주 신봉고등학교 교육과정부장은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시범 운영 시 나타난 ▲교사 업무 과중 ▲상대평가 인한 소수 학생들의 피해 등의 문제점 해결이 필요하다"며 " 이를 위해 시행 전 교사 당 학생 비율 축소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 교사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삼향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는 "교육청은 시범운영에서 장점과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초기의 혼란을 예방하고 교사들의 다양한 연수 기회와 교과순회전담교사제를 운영과 확대 할 것"이라며 "▲이수 기준 적용을 위한 교사 학습자료 개발 확대 ▲학점제형 교육 공간 조성 ▲지역 간 교육협력체제 운영 등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좌장을 맡은 김은주(민·비례)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다양한 의견들이 경기도 고교학점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는 만큼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잠재된 역량과 소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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