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국비확보액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경기도를 향해 업무태만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29일 도의회 국힘에 따르면 지난 27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발표된 직후 경남과 전남, 충북,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는 국비 예산 확보액을 발표했다.
국힘은 "하지만 경기도는 묵묵부답이었다"며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명확한 업무태만"이라고 지적했다.
도는 타 지자체보다 예산 규모가 커 사업별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만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9월 국회에 예산안이 제출되면 알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국힘은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는 국비를 따내기 위해 예산안 논의 시점부터 확정 순간까지 치열하게 찾아다니며 투쟁 아닌 투쟁을 벌인다"면서 "예산 확보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할 만큼 1순위 업무이자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경기도 중앙협력본부가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것이 국힘의 주장이다.
국회·정당·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비 예산 확보를 지원한다는 명확한 업무가 있음에도 기본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
국힘 대표단은 "국비 예산 확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동연 지사는 여전히 사사건건 정부 탓만 하며 정당한 비판이 아닌 날 선 비난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정작 챙겨야 할 안살림은 내동댕이쳐져 빨간불이 켜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비난에 목소리를 높이기 전 경기도와 도민을 챙기는 것이 도지사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민선 8기가 후반기를 맞이한 만큼 김동연 지사는 이제라도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