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가 안일한 행정으로 평택 국제여객터미널 운영관리권을 인천에 빼앗긴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열린 경기도의회의 경기도 철도항물류국에 대한 2023년도 결산김사에서 드러났다.
이홍근(민·화성1) 의원은 이날 경기평택항만공사의 안일한 행정으로 평택 국제여객터미널 운영관리용역을 인천항만공사의 자회사였던 (사)인천항시설관리센터에 뺏긴 사실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1월 기초금액 약 171억 원의 연면적 2만2천㎡, 대합실 3천266㎡, 4천356명 수용인원 규모의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운영관리 용역을 일반(총액)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입찰 공고했다.
문제는 입찰참가자격 중 '최근 5년간 국제여객선터미널 관리 및 운영 용역 실적'이었다.
공사는 이같은 실적이 없어 입찰에 참가조차 할 수 없었던 것.
이 의원은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 운영관리용역을 (사)인천항시설관리센터가 운영권을 가져갔다"면서 "해당 용역의 입찰공고를 확인해보니 최근 5년간 국제여객선터미널 관리·운영 용역 실적이 있어야 했기에 우리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자격이 안 된 것이냐"고 경기항만공사에 따졌다.
이어 "공사에서 평택시·경기도와 충분한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고, 능력이 부족하면 그 역량을 보강할 수 있는 컨소시엄 구성의 방법도 있었다"면서 "경기도가 아닌 타 지역 기관에서 운영권을 가져갔다는 사실이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택항만공사가 여객시설 관리 역량을 갖춰 항만공사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고 건전한 경영구조로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그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