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김포시, 김포골드라인에 전세버스·DRT 투입 추진
경기도·김포시, 김포골드라인에 전세버스·DRT 투입 추진
  • 김정혁
  • 승인 2023.04.1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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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경기도와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에 전세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DRT)를 투입키로 했다.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긴급재해대책으로 지정한 것.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엄진섭 김포부시장은 18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특별대책은 ▲연내 시행 목표인 긴급대책(전세버스 투입, 수요응답버스 조기 투입, 승차 인원 제한, 버스전용차로 연장) ▲2024년 시행 목표인 단기대책(김포대로~개화역 도로 확장) ▲중장기대책(간선급행버스 도입 추진,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 서부권광역급행철도 개통 신속 추진)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경기도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문제를 긴급재해대책으로 지정해 김포시와 분담한 예비비 32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지방재정법상 예비비는 코로나19 등 긴급재해대책을 위해서만 보조금으로 집행할 수 있다.

도와 시는 예비비를 활용해 우선 오는 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배차간격도 현행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키로 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걸포북변역, 사우역, 풍무역, 고촌역을 경유한다.

지하철 수요를 줄이기 위해 오는 7월부터는 수요응답버스(DRT) 30대도 투입한다. 

면허 발급, 차량·기사 확보 등 운행 준비에 3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

수요응답형버스는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서 스마트폰 앱(똑타)으로 호출·예약·결제하고 바로 탑승할 수 있는데, 고촌·풍무·사우지구 등 주요 아파트 10여 단지에서 순차적으로 운행한다. 

이를 위해 누리소통망(SNS)과 GTV 버스뿐만 아니라 아파트 엘리베이터 영상 송출 등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한다.

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이르면 5월부터 김포골드라인 주요 지하철역에 전문안전요원을 배치해 차량 문 앞에서 승차 인원을 제한한다. 

현재 지하철역의 노인 안전도우미 42명은 승객 동선 분리와 환승을 안내하고, 주요 혼잡 역사에 소방구급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버스의 운행속도와 정시성 확보를 위해  현행 사우동~개화역 버스전용차로를 김포공항까지 연장한다.

김포 고촌에서 김포공항까지 소요시간을 21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겠다는 의도다.

4월 말 구성되는 국토교통부 주관 특별대책 추진 전담조직(TF)에 참여하고, 국토교통부·서울시와 협력해 긴급대책 현안을 해결하고, 중장기대책의 정책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2024년 시행을 목표로 한 단기대책도 추진하는데, ▲김포대로~개화역 차도 서울 방향 750m 구간 3차로 확장한다. 

2년 이상 시간이 필요한 중장기대책도 마련했다. 

출근 시간 상습정체 구간인 ▲김포한강로~올림픽대로 구간에 간선급행버스(BRT)도입 ▲버스전용차로와 로드지퍼(차선수 조절) 설치 등을 추진한다.

김포~검단신도시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을 일찍 확정하고,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의 개통도 신속 추진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은 국토교통부 주관 경기·서울·인천 노선 협의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사안의 시급성·중요성을 고려해 5호선 연장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건의한다. 

도는 장기적으로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의 신속 개통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의 신속 추진을 국토부에 요청키로 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지난 11일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3명이 호흡곤란으로 실신하는 등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수송정원 대비 수송 인원)이 평균 242%, 최대 289%에 이르러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편안한 출근길을 보장하기 위해 국토부·서울시·김포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혼잡률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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