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의원, 버스기사 옷 입고 요금 인상 필요성 강조
경기도의회 국힘 의원, 버스기사 옷 입고 요금 인상 필요성 강조
  • 김정혁
  • 승인 2023.03.1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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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오준환(국·고양9) 의원이 '버스기사 옷'을 입고 버스모형까지 가지고 나와 5분 자유발언하고 있다./캡쳐=김정혁 기자
경기도의회 오준환(국·고양9) 의원이 '버스기사 옷'을 입고 버스모형까지 가지고 나와 5분 자유발언하고 있다./캡쳐=김정혁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경기도의 버스요금 인상 동결과 관련해 '버스기사 옷'을 입고 버스모형까지 가지고 나와 '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준환(국·고양9) 의원이 이날 열린 제36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버스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전하기 위해 버스운전기사 복장을 하고 버스 앞 모습의 틀을 발언대에 붙인 채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것.

오 의원의 5분발언은 김동연 지사를 향했다.

오 의원은 "버스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했다. 누군가가 그 비용을 대신 지급해야 한다는 사실도 도민들께 제대로 설명했는지 묻고 싶다"고 김 지사에게 질문했다. 

향후 도의 재정 부담 등을 들며 버스요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시내버스 업체의 적자노선 지원 등을 위해 8천273억원이 투입된 반면 버스요금은 2019년 9월 인상 이후 1천450원에 멈춰 있는 상황에서 승객감소·국제유가 급등·임금상승 등으로 버스업체 재정상태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

오 의원은 "당장 요금인상을 억제하고 도의 재정으로 버스업체의 적자를 보전해 도민 부담이 줄어들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난방비 폭탄과 같이 버스요금 폭탄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또 올해 도세 징수실적은 부동산 거래 악화로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요금동결 결정은 성급했다. 버스요금 인상은 세금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7일 열린 제366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연설에서 "경기도는 버스요금 동결을 시작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중장기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해 도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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