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2일 "김동연 지사는 말로만 '공정'을 외치고 있다"며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전직 도의원과 김 지사의 고교 동문인 덕수상고 출신들이 연이어 도 산하 공공기관에 들어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는 연일 윤석열 정부의 행보 비판에 열을 올리면서도 '보은·측근 인사'만 판을 친다"고 주장했다.
과연 '김동연의 경기도'는 얼마나 기득권을 내려놓았고 변화했냐는 것이다.
앞에서는 '기득권 내려놓기' '불공정 개선'을 이야기하며 줄기차게 유쾌한 반란을 외치고, 뒤에서는 불공정한 보은·측근 인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김 지사 취임 후 경기도사회서비스원과 경기복지재단, 경기교통공사 3곳의 기관장과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은 민주당 전직 도의원들이 맡게 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 북부사업본부장과 경기주택도시공사 균형발전본부장,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전략사업본부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미래교육캠퍼스 양평본부장에 각각 민주당 전직 도의원들로 채워졌다.
또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영기획본부장, 경기신용보증재단 상임감사, 경기도주식회사 상임이사 자리는 덕수상고 동문이 자리하게 됐다. 경기관광공사 사장도 덕수상고 출신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현 정치 구조에서 일정 부분의 보은 인사는 불가피할 수 있지만 김 지사는 누구보다 공정, 기회, 상식을 강조해왔다"며 "그런데 지난 민선 7기 당시 공공기관에 무차별적 낙하산 인사를 투입했던 이재명 전 지사와 지금의 김 지사는 대체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민주당의 경기지사는 왜, 항상 말로는 '공정'을 외치면서도 뒤에서는 '불공정'을 실천하는 이중적 태도로 도민을 농락하는가"라며 "그럼에도 연일 윤석열 정부 비판에만 골몰하며, 마치 자신은 티끌 한 점 없이 청렴결백한 것 마냥 도민을 호도하는 김 지사는 대통령과 정부를 비난할 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경기도정부터 올바로 돌아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