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지사, 정책 빈곤·전략도 없어"
경기도의회 국힘 "김동연 지사, 정책 빈곤·전략도 없어"
  • 김정혁
  • 승인 2023.01.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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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경기도당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경기도당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15일 김동연 지사의 민선8기 공약에 대해 "전임 지사들과 차별성이 없이 정책의 빈곤성만 드러냈다" 비판하고 나섰다.

도의회 국힘 대표단은 이날 논평에서 "공약의 면면을 보면 목표를 향한 '자신감 부족'인지, '적극성의 결여'인지 지난 민선 7기 도정과의 특별한 차별성을 느끼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만들겠다는 포부지만, 경기도민 삶에 진정 ‘변화’와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충분할지는 물음표라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9일 민선 8기 공약 295개를 확정했고, 공약실천을 위한 소요 예산은 총 38조4천418억원 중 순수 도비 재원은 8조865억원으로 21%에 달한다.

이가운데 신규사업은 절반 수준인 약 150개지만, 100% 도비로 추진하는 자체사업은 77개에 그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규사업으로 분류한 ▲경기지역화폐 활성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보호 강화 ▲반려동물 입양센터 조성 ▲권역별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경기청년금융 지원 ▲청년기본저축 제도 마련 ▲G펀드 조성 ▲경기신용보증재단을 통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등은 남경필·이재명 전 지사가 추진한 사업이다.

이를 두고 도의회 국힘 대표단은 "한두 꼭지를 덧대었다고 헌 것이 새것이 되고, 김동연 지사만의 새 정책이 되는 건 아니다"고 비난했다.

김 지사의 핵심 정책인 '기회소득'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지사의 '기본소득'과 차별성에 해답을 주지 못한 것 같다"며 "언론에서조차 '농민에게는 기본소득, 어민에게는 기회소득'이라며 모호한 정체성을 꼬집고 있는데 우스운 풍경"이라고 비난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경기남부국제공항 신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김 지사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공약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의지만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이 아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기 신도시 문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립각만 세우고 있고, 경기남부국제공항은 도내 지역간 갈등 해결이 우선인데, 지사로서 중재자 역할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국힘 대표단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 지사가 내놓은 공약 상당수가 이름만 거창하고, 실천적 내용은 없다"며 "김 지사는 경기도에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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