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 내부공모한다더니'…경기도의회 국힘 "내부공모, 김동연의 빈 수레"
'4급 내부공모한다더니'…경기도의회 국힘 "내부공모, 김동연의 빈 수레"
  • 김정혁
  • 승인 2023.01.08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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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이 4일 만남을 가졌다./뉴스10=김정수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용인3)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이 4일 만남을 가졌다./뉴스10=김정수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역점사업을 추진하는 17개 부서의 과장급(4급) 직위를 내부공모한다면서 비지원자를 발탁해 논란에 휩싸였다.

여야정 협의체의 구성원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허울뿐인 속 빈 강정"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

8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인사혁신을 한다며 17개 부서의 과장급을 공모했다.

하지만 11개 직위는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공직자가 차지했다. 

공모에 지원해 발탁된 공직자는 불과 6개 직위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비지원자를 발탁한 11개 직위 가운데 8개 직위는 지원자가 있었는데도 비지원자로 채운 것.

도의회 국민의힘은 "빈 수레만 요란한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했다. 

지미연 수석대변인 등 대표단은 지난 8일 논평을 통해 "새해 시작부터 김 지사의 이미지 정치가 드러났다"며 "'김동연표 인사 혁신'이라는 대외적 이미지만을 단물처럼 취한 채 대대적으로 내건 과장급 직위 내부 공모를 그저 허울뿐인 속 빈 강정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도의회 국힘은 "공모의 취지를 살리려 했다면 적합자가 없다고 판단된 직위는 추가 공모를 실시하거나 적합자 없음을 알린 뒤 정기인사 등의 통상적 절차를 통해 인사를 진행함이 상식에 부합한다"며 "그럼에도 도는 '관행을 깨트리고 능력과 소양이 있다고 판단되는 공직자를 발탁했다'는데,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는 자화자찬식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의의조차 지킬 수 없는 '공모'를 장치로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이득만 취하는 '덜 익은 정치인'의 행보를 반복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표단은 "김 지사는 허울뿐인 공모의 탈을 이용해 능력 있는 인사의 공정한 선발을 노린 게 아니라 마치 새롭고 혁신적인 정치인, 개혁적 인사권자의 이미지만을 찾은 것"이라며 "이번 공모 결과는 김 지사의 이러한 이미지 정치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성장산업국·기후환경에너지국·사회경제국 등 김 지사의 핵심 정책인 '5대 기회패키지' 사업을 이끌 담당부서 17개 과장급 직위에 대한 내부 공모를 실시해 그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한 바 있다.

신임 부서장은 ▲노후신도시정비과장 차경환 ▲복지정책과장 남상은 ▲콘텐츠산업과장 오광석 ▲예술정책과장 김도형 ▲고용평등과장 변상기 ▲노동안전과장 박성식 ▲반려동물과장 박연경 ▲소통협치관 김기은 ▲기후환경정책과장 박래혁 ▲정원산업과장 설종진 ▲디지털혁신과장 최혜민 ▲벤처스타트업과장 김평원 ▲반도체산업과장 송은실 ▲바이오산업과장 한태성 ▲사회혁신경제과장 이현호 ▲청년기회과장 이인용 ▲베이비부머기회과장 이은숙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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