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국힘, '추경·협치' 날선 신경전 
김동연-국힘, '추경·협치' 날선 신경전 
  • 김정혁
  • 승인 2022.11.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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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경기도의회 36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현석(국·과천1) 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2일 열린 경기도의회 36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현석(국·과천1) 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추경'과 '협치'를 두고 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간에 날선 신경전이 펼쳐졌다. 

제11대 의회 첫 정례회 도정질문 첫날인 이날 야당 의원이 집행부의 '쪽지 예산'을 추경안 처리 무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의 계수조정 과정에서 버스유류비 209억원이 쪽지예산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추경예산안 처리 무산의 책임을 김 지사에 떠넘긴 셈이다. 

김현석(국·과천1) 의원은 "김 지사가 강조해온 협치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그 여파는 예산까지 이어졌다"며 "집행부 수장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의 계수조정 과정에서 버스유류비 209억원이 ‘쪽지예산’으로 들어온 것이 파행 원인"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김 지사는 "'쪽지'를 누가 보냈나. 유류비는 추경안 제출 이후 생긴 일로, 애초부터 추경안에 없었다"며 "예결위 소위에서 삭감을 하든, 반영하든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파행원인이 의회에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도의회와의 '협치' 상징인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김 지사가 협치를 강조해왔는데 여야정협의체 불발은 유감"이라며 "인수위 단계부터 보여주기식 협치와 요식행위로 일관해 도의회와 협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따졌다.

김일중(국·이천1) 의원도 "김 지사가 일방통보 하고 있다. 말로만 협치가 아니라 소통은 필수인데 (최근 김 지사 행보는)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야정협의체를 월 1회 개최하는 것은 어떤가. 도의회는 집행부의 거수기가 아니다"며 여야정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여야정협의회 개최 횟수는 도의회에서 결정하면 된다. 그리고 도청 간부들도 도의회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소통의지가 부족하지 않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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