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라면서...경기도, 학생들의 꿈 실현 기회 축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라면서...경기도, 학생들의 꿈 실현 기회 축소
  • 김정혁
  • 승인 2022.10.12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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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광교청사./사진=경기도
경기도청 광교청사./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슬로건인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가 첫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도가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경기꿈의학교'에 대한 예산 지원을 중단키로 해 사업추진에 빨간불이 켜진 것.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꿈의학교는 학교와 마을의 연대·협력을 통한 교육생태계 기반 마련을 통해 '학생 스스로 기획하며 도전과 성찰을 통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을 목표로 지난 2015년 출범했다.

시행 초기 200개 학교에 학생 9천여 명이 참여했던 경기꿈의학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 올해는 2천 개 가량 학교 개설에 학생 3만 1천여 명이 참여했다. 

운영예산 또한 53억 원에서 197억 7천만 원으로 출범 초기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마을과의 연대를 통한 교육활동인 만큼 이 사업에는 경기도와 지자체가 함께 예산을 분담하고 있는데, 올해 예산의 절반은 경기도(52억 5천만 원)과 시·군(53억 원)이 감당한다. 

그런데 경기도가 '경기꿈의학교' 사업에 대한 내년도 지원예산 전액을 삭감키로 했다. 

이에 장한별(민·수원4) 의원은 경기도에 꿈의학교 지원을 위한 적극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만약 경기도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다면 도내 31개 시·군들도 잇따라 예산 지원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장 의원은 "도가 세수 부족을 사유로 경기꿈의학교 예산을 전액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지역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지원을 강화해도 모자랄 형편인데 세수 부족을 사유로 아이들의 교육예산을 가장 먼저 축소하겠다는 경기도의 안일한 태도에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경기도에서 정작 학생들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며 "꿈의학교가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김 지사가 경기꿈의학교 운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예산편성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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