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국힘 내분 결국 법원으로'
'도의회 국힘 내분 결국 법원으로'
  • 김정수
  • 승인 2022.09.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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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국힘 비대위, 수원지법에 곽 대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제출
23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이 곽미숙 대표의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23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들이 곽미숙 대표의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따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의장선거 패배로 불거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분이 결국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됐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10시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에 대한 대표의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의 노력에도 곽 대표의 일방적 행보는 교섭단체로서의 국민의힘 역할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급급한 대표의 행보로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비대위는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을 시작으로, 1인 릴레이시위, 정치적 탄핵, 당규를 준용한 의총 소십과 불신임안 통과, 대토론회 개최 등의 갈등 해결책 마련에 고군분투해왔다. 

허원(이천2) 비대위원장은 "사법부에 당내 사정을 하소연하며 도움을 요청하게 돼 도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긋난 정당 질서를 바로잡고, 도의회 국민의힘이 교섭단체로서 도민을 위한 올바른 의정활동을 이어 나가기 위해 사법부의 판단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 국힘 비대위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비대위를 해체하고, 경기도의회와 도민을 위한 사법당국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기로 했다. 

23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오전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한 곽미숙 대표를 상대로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서 사본을 들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23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오전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한 곽미숙 대표를 상대로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서 사본을 들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허 위원장은 "사법부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며 "도당에서 해당행위로 판단하고 징계한다면 징계 또한 받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당내 화합과 의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 도정을 견제, 감사히며 경제활성화, 물가안정, 양극화 해소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활동하기로 했다.

비대위원들도 "김동연 지사의 독주를 막고, 윤석열 정부의 순항에 일조하기 위해 도의원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롯이 도민만을 생각하며 정도만을 걸으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엄숙히 받들어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곽 대표는 "비대위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은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결과에 승복한다고 한 만큼, 결과를 지켜 볼 것이고,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78대 78' 여야 동수인 도의회는 지난달 9일 의장선거 당시 국민의힘에서 5명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 의원이 국민의힘 김규창(여주2) 의원을 83대 71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45명은 의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며 정상화추진단을 구성한 뒤 자체적으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곽 대표 불신임안을 의결했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정상화 추진단을 2·3선 의원 중심의 비대위로 전환해 대표단에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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