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정경자(국·비례) 의원이 22일 DMZ 관련사업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에 따르면 DMZ가 지닌 평화의 의미와 생태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경기도 DMZ 일원 발전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하고 1천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 해 DMZ 관광 활성화 사업의 실적을 보면 DMZ 155마일 걷기 211명, 평화통일마라톤 대회 468명, Tour de DMZ 자전거타기 42명으로 참여 인원이 매우 적은 상황이다.
특히 DMZ일원 관광·체험프로그램의 지난해 성과률도 4%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DMZ정책과의 DMZ RUN 사업, 경기국제평화센터의 LET’S DMZ 사업, 콘텐츠정책과의 DMZ영화제 사업 등 DMZ 관련사업이 여러 부서에 흩어져 있어서다.
이를 위해 정 의원은 DMZ 관련사업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하나의 부서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전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DMZ는 경기도에 국한한 공간이 아니고, 환경과 국토관리, 국방 등 여러분야와 관련돼 있기 때문.
정 의원은 해결책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DMZ관리청 신설과 DMZ관광산업발전 방안 마련과 이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효과에 관한 경기도 차원의 연구용역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독일이 어느 날 갑자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통일이 된 게 아니다. 환경, 음악, 스포츠 등 여러 가지 문화 예술 교류가 통일을 이뤄낸 것"이라며 "우리도 DMZ를 문화 예술 교류 차원의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연구용역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