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도의회 국힘 비대위, 이번엔 도당과 갈등
'내홍' 도의회 국힘 비대위, 이번엔 도당과 갈등
  • 김정수
  • 승인 2022.08.3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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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허원(이천2) 의원이 이계삼 의회사무처장에게 공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도의회 국힘 비대위
30일 오전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허원(이천2) 의원이 이계삼 의회사무처장에게 공문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도의회 국힘 비대위

의장선거 패배로 대표단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경기도당과도 대립하는 모양새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국힘 비대위는 도의회에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에 대한 예우 중단을 촉구했다. 

'자중하라'는 국힘 도당의 경고에 대립각을 세운 것.

허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염종현(민·부천1) 도의회 의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중이서 전화 통보 후 '곽 대표를 향한 대표급 예우를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이계삼 의회사무처장에게 전달했다. 

공문에는 불신임된 국민의힘 대표의원에게 제공되는 예우를 즉시 중단하고 새로운 대표의원이 선출될 경우 그 권한과 예우를 이양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러면서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정도에 따라 사무처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곽 대표의 불신임안이 가결된 만큼 도의회측이 대표 예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위가 지난 29일 취임한 유의동(평택을)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에게 중재안으로 대표의원의 임기 단축(기존 2년→1년) 건의안과 곽 대표 사퇴 요구서를 함께 전달한 것의 연장선이다.

이는 비대위를 공식 부정하는 입장을 밝힌 유 위원장에게도 맞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29일 취임식을 가진 유 위원장은 "비대위라는 표현은 당헌당규에 존재하지 않는 표현"이라며 "도당은 의원총회 위에 존재하는 기구"라고 곽 대표의 손을 들어준 상황.

이에 비대위의 한 의원은 "어제 유 위원장에게 중재안을 전달했다"며 "오늘은 의회에 곽 대표에 대한 예우를 중단하는 공문도 전달했다. 지난 18일 의총에서 대표 불신임안이 가결된 만큼 의회가 곽 전 대표에게 대표 예우를 해선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비대위 의원은 "만약 곽 대표 본인이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차지하고 있다면 의원총회를 다시금 열어서 재심받으면 된다"며 "대표단에서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거절하면 원내 수석부대표 부대표 등 대행 체제로 진행해서 선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단을 꾸렸던 일부 의원들은 지난 24일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공식화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대로 의총에서 대표 불신임안을 가결한 이후 7일 이내에 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실시해야 함에도 수석부대표 등이 이행하지 않아서다.

현재 비상대책위원장은 재선의 허원(재선·이천1) 의원과, 수석부위원장에 추진단장이었던 방성환(재선·성남5) 의원이 맡았고, 의장 후보였던  김규창(3선·여주2) 의원과 김호겸(재선·수원5), 재선 이제영(재선·성남8), 백현종(재선·구리1), 이애형(재선·수원10), 김시용(재선·김포3)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비대위는 ▲대표의원 불신임안 가결 관련 책임지는 자세 ▲대표 사퇴 후 차기 당대표 불출마 ▲제명 등 징계 공동대응 ▲도의회 국민의힘 재선 이상 전체 사전협의 공식제안 등에 공동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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