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백현종 도시환경위원장 "곽대표도 사퇴하라"
'자진사퇴' 백현종 도시환경위원장 "곽대표도 사퇴하라"
  • 김정수
  • 승인 2022.08.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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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 추진단 의원들./뉴스10=김정수기자
릴레이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 추진단 의원들./뉴스10=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분이 상임위원장직 사퇴로까지 확산하며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한 달 넘게 이어진 파행 끝에 어렵사리 원 구성을 마친 도의회 정상화에도 또다시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2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백현종(국·구리1) 도시환경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염종현(민·부천1) 의장을 만나 위원장직 사임서를 제출했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상임위원회 구성·운영 조례' 제8조 4항에 따라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의 동의를 얻어 그 직을 사임할 수 있는데, 폐회기간 중에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백 위원장은 사임서 제출 직후 "비회기 중이라서 의장에게 제출해야 해서 제출했다"며 "사임서 제출 전에 대표단도 만나 30분 정도 대화했는데, 자신들의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부분은 대표의 사퇴 뿐이다. 잘잘못을 따져야 할 상황이 아니라 지금 이 정치적 상황을 풀 수 있는 것은 대표 사퇴 뿐이 없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백 위원장이 의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추진단에 떠넘기며 의총마저 아수라장으로 만든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에 대한 사퇴압박의 배수진을 친 것이다. 

앞서 백 위원장은 지난 21일 사퇴선언문에서 그동안 곽 대표가 도의회 국민의힘을 어떻게 운영했는지에 대한 실상을 낫낫이 지적했다. 

백 위원장은 "의총을 보면서 아'~ 상대 당과의 협상도 저런 식으로 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껏 (대표를) 묵묵히 지켜보며 느낀 점은 '과정은 오만과 불통', '결과는 비참'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18일 의총은 분명 대표 재신임(불신임) 건에 대한 의원들의 뜻을 모아 당헌과 당규에 따른 의총 소집 요구로 개최된 의총"이라며 "그런데도 대표의원은 일방적으로 보고사항 9건만 상정한 채 의총을 엉망진창으로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백 위원장은 곽 대표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도 명확히 했다. 

백 위원장은 "(의장 선거에서) 패했으면 빠르게 조직을 수습하고 향후 로드맵을 짜야 할 수장인 곽 대표는 수습 과정에서 자신에게 책임을 물을까 전전긍긍하며 도망가기 바빴다"며 "의장 선거에서 패한 것이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가 아니다. 지난 두 달 간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 사퇴해야 할 이유"라고 직격했다.

백 위원장은 특히 "앞으로 각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거냐?"며 "이제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따로국밥이 밥상에 오를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 18일 열린 의총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 추진단'이 제출한 '대표의원 불신임안'이 의결됐는데도, 추진단의 잘잘못을 따지거나,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대표단은 정상화 추진단이 주관한 의총은 의총 효력이 없어 불신임안도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백 위원장은 "40명의 의원이 대표 불신임에 찬성했고 가결됐다"며 "그날(지난 18일)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까지 합친다면 더 많은 의원들이 대표 불신임에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임위 재배치' 전략으로 추진단 해산 시도는 효과 제로일 것이다. 대표 스스로 책임지는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 결자해지이다"며 "곽 대표의 대표의원직 사퇴 요구는 저의 간절함에서 나온 정치 행위다. 저 역시 여기에 책임을 져야 하기에 상임위원장직을 내려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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