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내부 분열 확산…김규창 의원, 추진단 합류
경기도의회 국힘 내부 분열 확산…김규창 의원, 추진단 합류
  • 김정수
  • 승인 2022.08.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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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김규창(국·여주2) 의원이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 릴레이 1인시위에 동참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경기도의회 김규창(국·여주2) 의원이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 릴레이 1인시위에 동참하고 있다./뉴스10=김정수기자

의장 선거 실패 이후 불거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끝모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도의회 전반기 국민의힘 의장 후보였던 김규창(여주2) 의원이 곽미숙(고양6) 대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 추진단'에 공식 합류를 선언하며 힘을 실은 것.

김 의원은 17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장 선거 개표 결과 이탈표가 7표 나온 점이 안타깝다. 다 제 부덕의 소치"라며 추진단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하지만 대표단은 추진단의 소통 요구에도 일방통행 일변도"라며 "대표단의 소통 부재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추진단이 대표의 재신임안을 안건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동참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대표단의 불성실한 운영으로 소속 의원들이 정상적 의정활동을 못하고 있다며 추진단과 뜻을 함께 하기로 하며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표단의 상임위 배정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대표단은 상임위 배정도 자기들끼리 구성했다"며 "위원장에만 연연했지, 우리 7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을 어떻게 자리를 배치할 지에 대한 고민은 하나도 안하고 자기편 만들려고 한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의장 입후보자로서 당내 갈등 봉합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장 선거 패배 이후 공식 활동 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김 의원이 이같이 나선 것은 남경순(국·수원1) 부의장의 발언이 결정적이다.

그동안 김 의원은 지난 9일 치러진 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2차 투표 끝에 염종현(민·부천1) 의장에게 12표 차로 고배를 마신 뒤 당내 갈등을 조심스레 관망해왔다.

지난 12일 추진단과 남경순(수원1) 부의장 간 고성이 오가는 과정에서 "이런 사람(김규창 의원)을 의장으로 뽑아?"라고 남 부의장이 발언한 것.

김 의원의 합류로 힘을 얻게 된 추진단은 곽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추진단은 오는 18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의총에서 곽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해 당내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추진단은 지난 16일 곽 대표의 재신임안을 대표의원실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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